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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분기 非중국 전기차 시장’ 테슬라 역성장…“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대응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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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집계

테슬라, 점유율 축소에도 1위 지켜

“전기차 제동에 라인업 다변화로 성장성 확보해야”



헤럴드경제

충전 중인 테슬라 전기차.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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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BEV+PHEV) 총 대수는 약 137만4000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전체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늘었지만, 주요 업체들의 판매량 희비가 엇갈렸다.

비중국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는 28만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8% 판매가 줄었다. 시장 점유율도 23.5%에서 20.4%로 축소됐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3 하이랜드 생산 초기 문제, 홍해 분쟁으로 인한 고객 인도 지연, 기가 베를린 공장 폐쇄 등을 꼽고 있다.

반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한 폭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그룹은 성장세를 보였다.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15만9000대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스텔란티스그룹 역시 14만3000대를 판매, 14.7% 성장했다.

특히 스텔란티스그룹은 푸조 e-208,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1.6%, 1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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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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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9% 역성장을 기록, 12만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에서 8.7%로 축소됐다. SNE 측은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 EV6의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신형 코나 일렉트릭(SX2 EV)과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스포티지와 투싼 PHEV의 해외 판매량 증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전략 변화, 신차 투입 등으로 반전을 꾀한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을 확대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HMGMA)에서 하이브리드도 병행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기아는 하반기 EV6 페이스리프트, EV3 신차 출시로 판매 증대를 노린다.

8위에 오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판매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6만8000대를 인도하는 데 그쳐 21.8% 역성장을 보였다. 시장점유율은 7.1%에서 4.9%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지역별로 올해 1분기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여전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8%, 북미는 15.3%,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16% 성장했다.

SNE리서치는 “최근 BEV 시장의 둔화가 본격화하며 완성차 업체들의 성장률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을 체감한 업체들은 단기 실적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동화 계획을 연기 혹은 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중장기적인 전동화는 불가피하기에, 단기적으로는 기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BEV의 성장성을 모두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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