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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부산시, '시민 누구나 무료'로 마약류 노출 익명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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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City to Commence Anonymous Drug Exposure Tests from the 13th

중독 판별검사비, 외래·입원치료비 전액 지원

아주경제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오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노출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사진=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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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ing from the 13th, Busan City will initiate anonymous drug exposure tests, aiming to alleviate the anxieties of individuals involuntarily exposed to drugs and prevent further harm.

Anyone can visit the Busan Anti-Drug Campaign Headquarters (located at 272 Jungang-daero, Dong-gu, 4th floor of the Pharmacist Association Building) to receive anonymous testing free of charge.

However, individuals who have been exposed to drugs due to medical treatment or other reasons, or those undergoing drug addiction rehabilitation, are not eligible for testing. Separate test results will not be issued, and no diagnostic certificates will be provided.

For detailed consultation regarding drug exposure and related issues, individuals can contact the Busan Anti-Drug Campaign Headquarters at . Consultation available during weekdays from 09:00 to 18:00.

The tests will be conducted free of charge at the Busan Anti-Drug Campaign Headquarters, and the results will be strictly confidential.

Following the test, individuals can ascertain exposure to six types of drugs: philopon, marijuana, morphine, cocaine, amphetamines, and ecstasy.

In the event of a positive result, the city will facilitate referral to drug treatment and protection facilities, covering all treatment expenses.

Moreover, the city plans to promote these tests among youths, college students, and women, alongside implementing preventive, treatment, and rehabilitation measures.

부산시가 비자발적으로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추가적인 피해 및 범죄를 조기에 차단하고자 오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노출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집중력 향상 마약 음료 사건과 클럽 등에서 타인의 술에 마약을 몰래 빠뜨리는 ‘퐁당마약’ 사건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 의해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의 일환이다.

동구 중앙대로 약사회관에 위치한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를 방문하면, 무료로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질병 치료 등의 이유로 마약류에 노출됐거나, 마약 중독 재활 치료 중인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없다.

별도의 검사결과지는 발급되지 않아 진단서도 발급받을 수 없다.

검사는 마약류 피해노출 상담을 한 다음, 검사도구(키트)를 활용해 마약류 6종에 대한 노출 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도구는 임신진단시약과 같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한다. 검사도구에 소변을 적신 후 10분이 지나면 마약류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노출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마약류 6종은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다.

모든 과정은 익명으로 진행되며, 검사 결과는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면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검사 결과가 양성이거나 또는 본인이 희망하면 노출 피해자를 시 지정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으로 연계하며, 이때 중독 판별검사비, 외래·입원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시 지정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은 부산의료원, 부산시립정신병원 두 곳이 있다.

마약류 피해노출 등에 대한 자세한 상담은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로 문의하거나 평일 9시부터18시까지 상담도 가능하다.

한편, 시는 마약 투약이 범죄라는 기존 인식을 전환해 마약 중독자를 치료함으로써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익명검사뿐 아니라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 △마약류 폐해 알림 캠페인 △고위험군 사례 관리 등 예방-치료-재활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마약류 노출에 취약할 수 있는 청소년, 대학생, 여성 등이 해당 검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시 누리집, 버스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시교육청, 시경찰청 등과도 연계해 청소년,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마약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청소년이나 여성의 상담이 형사 처벌 등의 우려로 저조한 상황이다”라며, “이번 검사 실시로 누구나 익명으로 마약류 노출 여부를 판별하고, 치료연계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시민들의 마약 중독 예방·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주경제=부산=박연진 기자 cosmos180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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