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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또 한동훈 때린 홍준표, 홍준표 때린 김영삼 손자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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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이후 '친윤석열, 반한동훈'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는데요, 홍 시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30대의 젊은 여당 정치인이 정면으로 반격했습니다. '집안이 흉흉한데 당 갈라치기하냐'는 겁니다.

그런데 이 젊은 정치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입니다. 홍 시장은 김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정계에 입문했죠. 이런 점을 보면 공격을 주고받을 관계는 아닌 듯한데,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라고 합니다.

홍준표, 또 "한동훈 용서하기 어렵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 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수비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저격수'를 또 자처했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이 한 전 비대위원장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미리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 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그 당시 민심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다"고 대선 후보 결정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또다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왔다는 의미의 인터넷 신조어)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에 따라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각오하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이유가 또 있다고 했는데요, "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검사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다는 점을 지적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는 게 홍 시장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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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때 나는 야당 대표를 하고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습니다.
- 홍준표 대구시장 SNS


홍 시장은 "더 이상 배알도 없는 정당,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속도 없이 레밍처럼 맹종하는 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러면 그 정당은 소멸된다"며 글을 맺었습니다. 레밍은 집단 행동하는 습성이 있는 들쥐로,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하는 행동을 비판할 때 자주 쓰입니다.

홍 시장은 총선 직후 한 전 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하며 독설을 쏟아냈는데요, '문재인 사냥개'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데리고 왔는데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
- 홍준표 대구시장 SNS, 지난달 12일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겁니까? 출발부터 잘못된 겁니다.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 홍준표 대구시장 SNS, 지난달 13일


YS 손자 "집안 흉흉한데 갈라치기하나"



홍 시장의 글을 대놓고 비판한 여권의 청년 정치인이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부산 서·동구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35세의 김인규 씨인데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의 아들입니다.

즉, YS의 손자인데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청년보좌역을 지내고 용산 대통령실 행정관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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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인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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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전 행정관은 SNS에 홍 시장 관련 뉴스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는데요, "아무도 제지를 못 하니 저라도 답답한 마음에 말씀드린다", "국민의힘 전직 상임고문님의 말씀이 날로 점입가경이다"고 시작부터 홍 시장을 겨냥했습니다.

"17년 대선의 패배는 어차피 지는 선거에 '부득이'하게 나간 것이고, 18년 지방선거 패배도 탄핵 여파로 '부득이'하게 진 것이며, 21대 총선에서도 '부득이'하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입니까?"라고 물으며 "당심에서 지든 민심에서 지든 선거에서 패배는 패배일 뿐이지, 부득이한 게 아니다"고 적었습니다.

또 "내가 하면 부득이한 것이고, 남이 하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 말한 홍 시장을 저격한 겁니다.

그러면서 "지금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기 하는 것이 월 50만 원씩 당비를 내시는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입니까. 지금은 당의 분열보다 수습이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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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인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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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는 것이 월 50만 원씩 당비를 내시는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입니까. 지금은 당의 분열보다 수습이 먼저입니다.
저는 오늘도 산으로 갑니다.
시장님의 말씀도 날이 갈수록 산으로 갑니다.
-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SNS


홍준표 여러 번 때린 김인규



그런데 김인규 전 행정관이 홍준표 시장을 비판한 게 처음이 아닙니다. 김 전 행정관이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지난 2021년 8월 당시 홍준표 의원에 대해 "막말로 수차례 홍역을 치렀던 분이 또다시 막말과 분열의 정치로 당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당 역사상 최악의 지방선거 참패에 '줄 세우기 공천'으로 비판받았던 분이 정권 교체를 염원하며 의기투합하는 사람들을 레밍, 뻐꾸기 새끼 등으로 폄훼하고 당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홍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 대해 '줄세우기', '레밍 정치'라고 했는데요, 윤석열 캠프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견제하면서 비판한 겁니다.

김 전 행정관은 "모래시계로 쌓아 올린 업적과 명성이 한순간 무너질 모래성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했는데요, 90년대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 속 검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홍 의원을 겨냥한 겁니다.

또 지난해 11월에도 홍 시장의 주장을 맞받았는데요, 홍 시장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을 '주사파 출신'이라고 깎아내리자 "저도 종로 주민으로 30년 정도 살았다. 30년 전이면 모르겠으나 지금 주민들은 출신 성분에 관심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남권에서 처음으로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은 1호 정치인이 정치 1번지에 어려운 도전을 한다면 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2023년에 청색 정풍운동을 말씀하시는 건 과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YS 손자는 왜?



홍 시장의 정계 입문은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린 홍 시장은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이끈 새정치국민회의와 YS가 이끈 신한국당 모두로부터 정계 입문 제의를 받았습니다.

이때 홍 시장은 YS의 전화를 받고 신한국당에 입당하며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은 YS가 재창당한 보수 정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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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김인규 페이스북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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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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