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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게임업계 대표들 "MMORPG 시장 위축"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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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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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게임업체 대표들이 한 목소리로 모바일 MMORPG 시장의 위축을 지적하고 있다. 향후 게임시장이 어떠한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 게임업체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 업체들이 주요 장르로 삼았던 모바일 MMORPG 시장 위축이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다. 앱 마켓에서의 순위뿐만 아니라 회사의 경영에도 주요한 이슈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전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금 한국 MMORPG 시장이 꽤 침체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일에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다수 경쟁작이 출시되고 시장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장르(MMORPG)에 카니발리제이션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언급했다.

9일에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엔데믹 이후 게임산업 전반이 성장 정체에 접어들었다. 우리의 주력 장르인 MMORPG는 시장 경쟁 격화로 힘들다"며 회사 권고사직·분사 추진 이유로 꼽았다.

이 외에도 근래 시장에서 모바일 MMORPG 시장 위축이 잦게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장르 위축은 이전부터 감지됐다. 앱 마켓 순위에서 매출순위 하락이 이뤄진 것이다. 중국 방치형 RPG, 전략 게임 등이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구글 매출 톱 10 중 절반 넘게 차지했던 MMORPG 수도 이날 기준 3개로 존재감이 확연히 줄었다.

모바일 MMORPG 장르 위축이 앱 마켓에서 개별 작품 순위 감소를 넘어 각 업체의 주요 사업 방향에도 화두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방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위축된 MMORPG를 대체할 새 인기 장르가 부각될지 주목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각 업체의 모바일 MMORPG 비중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MMORPG 장르의 위축은 분명하지만 아직 이를 완벽히 대체할 새 인기 장르가 출현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근래 서브컬처, 방치형 RPG, 캐주얼 등이 부각됐지만 아직까지는 매출 부문에선 MMORPG가 중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이 MMORPG와 함께 다른 장르 라인업을 확대하며 완만한 변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MMORPG 시장 위축을 지적한 업체들 역시 이러한 기조를 나타냈다.

넷마블에선 다양한 콘셉트의 MMORPG를 출시해 시장 파이를 늘리는데 집중한다. 카카오게임즈에선 유저별로 세분화된 게임을 통해 안정적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非MMORPG 라인업을 구축한다. 엔씨소프트에선 동남아 등에서 활로를 찾는 동시에 새 사업모델(BM)을 구축한다.

시장에선 인기 장르의 변화는 항상 있어 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 초기에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이, 이후 수집형 RPG, 액션 RPG, MMORPG가 중심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MMORPG 역시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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