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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독일서 잠든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선생 유해 봉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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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장관, 독일 방문해 적극 지원 당부…시 당국, 협조·지원 방침

노컷뉴스

이의경 애국지사 묘소에 참배하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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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12일 독일에 잠들어 있는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이자 독립유공자 이의경 애국지사(필명 이미륵)의 유해를 내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국내 봉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뭰헨 근교 그래펠핑 시내 이의경 지사의 묘소를 페터 쾨슬러 그래펠핑 시장과 함께 참배하고 구체적 봉환 협의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묘역을 관리해 온 그래펠핑시 등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독일에 유일하게 남아 계신 이의경 지사님의 유해봉환을 위해서는 독일 현지 정부와의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유해봉환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그래펠핑시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쾨슬러 시장은 "이의경 지사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애국지사이기도 하지만, 독일에서도 철학, 문학 등을 통해 독일 청년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줬던 인물로 독일과 한국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뒤 "그래펠핑시는 2008년 이의경 지사 묘소를 영구 사용 결정하고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시내에 기념 동판 건립 등 박사의 업적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쾨슬러 시장은 또 "한국 정부의 이의경 지사 유해 봉환 추진 노력을 알고 있고, 시는 적극적으로 이의경 지사의 유해가 한국으로 무사히 봉환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황해도 해주 출신의 이의경 지사(1899~1950)는 '압록강은 흐른다'의 작가로 '이미륵'이란 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가담했고 같은 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해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이 결성되자 편집부장으로 활동하다 발각되면서 일제의 감시를 피해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의 일을 도왔다.

정부는 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고, 2024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의경 지사가 그래펠핑시에서 독일어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문체의 탁월함이 인정돼 한때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된 바 있으며, 독일 교과서에 실려 지속적으로 애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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