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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中 관영 "한중일 정상회의, 韓 외교 고칠 기회…진정성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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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韓, 美日 따라 대만·남중국해 문제 개입"

"美, 봉쇄 강화 탓 한반도 긴장 고조…韓, 중국 경계 ↑"

"한중관계 우호·협력 나아가야…의장국 韓 노력해달라"

뉴시스

[발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11.14.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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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가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외교 노선을 고치라고 압박했다.

매체는 10일 '3국 정상회의는 한국의 외교 노선을 바로잡는 리트머스 시험지다'라는 제하 사설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 정부가 외교 노선을 수정할 드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과의 양자 교류에 주요한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중국과 관계에 있어서 특정 지역 '소규모 그룹'에 동조하고 미국과 일본을 따라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는 근시안적 태도를 보여 왔다"며 "한국이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를 한중 관계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진정성을 보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 정부가 들어선 뒤로 한국은 미국과 일본 지원을 받아 '가치 기반' 외교, 한미동맹 강화, 일본과 관계 개선, 대북 북한 강경 기조 등을 추진해 왔다"라며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중국 봉쇄 노력이 가속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하고 동북아시아에서 진영 대결의 조짐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정치적 보수주의와 미국의 강력한 유인 탓에 한국 정치권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점차 경계하고 경쟁적으로 대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들은 미국과 일본이 전파하는 '중국 위협' 서사를 선전하고 '미국에 의존해 중국을 봉쇄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동조한다. 이는 한국의 합리적이고 포괄적인 대(對)중국 접근과 양국 관계 관리에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발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11.15.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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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부터 한국이 한·중·일 3국 협력을 위한 순회의장국 역할을 맡으면서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라며 "중·일·한 고위급 대화 재개는 3국 협력에 오랫동안 잃어버린 정치적 동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일부 국가 사이에서 진영 대결이라는 오해를 불식하고 동북아시아에 드리운 '신냉전' 구름을 걷어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동시에 "근본적으로 한중관계가 안정·발전하려면 양측이 우호·협력이라는 큰 방향에 일관되게 닻을 내려야 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양측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필수 과제"라면서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이러한 원칙을 견지하고 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는 13~14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중국 수도 베이징을 방문한다. 한국 외교장관의 중국 방문은 6년 6개월 만이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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