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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AI 분야에 최대 10조엔 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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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변화에 따른 투자 분야 바꿔온 손정의 회장의 구상

뉴시스

[도쿄=AP/뉴시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자료사진으로 2019년 11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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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 마사요시(손정의) 회장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최대 10조 엔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지가 보도했다.

기술 변화에 맞춰 투자 주력 사업을 전환해온 손 마사요시 회장이 'AI 혁명'에 대응할 사업준비를 구상 중이며 구상에 그치지 않고 10조 엔(88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의 핵심 구상 중 하나는 AI 전용 반도체의 개발이다. 미국 엔비디아처럼 공장없는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체제를 통해 내년 봄 시제품을 선보이고 가을에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프트뱅크가 9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에 새 조직을 만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Arm은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회로 설계도를 이미 엔비디아 등에 제공하고 있는데 10% 지분을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인수했다.

손 회장은 AI 전용 반도체 개발을 Arm의 자금과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양산체제가 확립된 뒤에는 해당 사업 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그룹 산하에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장이 없는 팹리스인 만큼 이 AI 전용 반도체의 제조는 대만 TSMC 등에 맡길 계획이다. 그러나 손 회장의 구상은 단순히 A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2026년 이후에는 자체 개발한 반도체 기반의 데이터센터를 유럽, 아시아 및 중동에 세우는 방안까지 들어간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1990년대에 인터넷 기반 사업으로 시작해 2000년대 후반 소프트뱅크 주식회사의 이동통신 사업에 힘을 쏟았으나 그룹 조직 후 2017년부터 거액의 '비전펀드'를 운용하면서 세계 벤처기업의 성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독자적 기술 개발보다 잠재력의 기업에 돈을 대는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소프크뱅크 그룹은 기술 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투자 주력 사업을 전환해 왔는데 이제 그 타깃이 AI라고 니케이는 시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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