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11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라파 지상전을 만류하면서 이스라엘이 침공을 지속하면 미국의 지원 정책이 바뀔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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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당시 통화가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해왔던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 변경을 강하게 시사한 이례적 순간이었다면서, 다만 백악관은 직후 내놓은 통화 관련 공식 성명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은 채 비밀에 부쳤다고 덧붙였다.
해당 통화로부터 6일 뒤 바이든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라파 침공 기운이 고조되는 중이며, 이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미국 정부는 선을 긋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약 3개월 뒤인 지난주 이스라엘로 향할 예정이었던 폭탄 3천500개의 선적을 중단시킨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라파 지상전이 벌어지면 다른 무기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게 됐다.
NYT는 가자전쟁 발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격 방식에 지속적인 우려와 좌절감을 표해왔고, 작년 12월 23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끊으면서는 "할 만큼 했다(I'm done)"며 전화기를 세게 내려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 공격 강행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자국 내에서까지 반정부 시위가 고조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전몰장병 기념기관 '야드 라바님' 주최 행사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이 "약 절반 정도 마친 상태"라면서 나라를 위한 약속을 끝까지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라면서 "이것 만이 우리를 파괴하려는 하마스 괴물들을 무찌르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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