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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627돌 '세종대왕 나신 날'…유인촌 "세종 창조정신, 미래 비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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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자료사진). 2023.10.08.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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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15일 '627돌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해 14~15일 서울 경복궁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과의 하루' 행사를 개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4일 경복궁 수정전 일대에서 열리는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에 참석, 세종대왕의 뜻을 기린다.

세종대왕은 경복궁 창건 이후 즉위한 첫 임금으로 재위 32년 중 16년을 경복궁에서 생활했다. 특히 집현전에서 학사들과 함께 독서하고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이에 문체부는 행사 첫날인 14일 과거 집현전이 있던 수정전 일대에서 '세종실록 오례의' 중 길례(吉禮)를 참조해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을 진행한다.

하례연은 오후 2시 경복궁 수정전 앞에서 대취타로 막을 올린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은 장엄하고 유장한 느낌의 궁중음악인 해령(解令), 궁중 악무인 여민락(與民樂)과 봉래의(鳳來儀)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이 세종 때 창작된 궁중음악 중 전승이 끊어진 치화평과 취풍형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원, 세종대왕 나신 날에 초연해 의미를 더한다.

15세기 정간보 악보로만 존재해온 '치화평'과 '취풍형'은 '여민락'의 변천 과정을 적용해 AI로 복원됐다. AI는 심층신경망 기반의 모델을 적용해 '여민락' 변천 과정을 학습하고, 광학 인식 기술을 활용해 '치화평'과 '취풍형'의 정간보 악보를 토대로 피리 선율을 생성했다. 아울러 이 선율을 바탕으로 대금,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선율을 만들었다.

또 세종대왕이 남긴 말을 멋글씨 공연으로 살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이 빼어난 문자임을 알리고 세종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생생지락(生生之樂)의 의미를 되새긴다.

소리꾼의 공연도 이어진다. 소리꾼은 세종이 펴낸 책인 '삼강행실도', '향약집성방', '용비어천가' 내용을 전한다. 세종대왕의 일생을 다루고 업적을 노래하는 뮤지컬이 하례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14일 낮 12시30분부터는 경복궁 영추문과 수정전, 경회루 주변에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시·체험행사 '하루에 담은 세종'이 진행된다.

경복궁 영추문 입구에서 호패(조선시대 신분증)를 수령해 세종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세종의 탄생에서부터 재위 기간까지의 세종의 업적을 감상할 수 있다.

실물 크기의 어좌에서 임금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세종의 성과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향약집성방의 처방전을 토대로 향낭(향기 주머니)을 만들고, 세종에 대한 퀴즈를 풀며 세종의 삶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15일에는 세종문화회관(서클홀)에서 '세종이 꿈꾸는 세상, 책으로 말하다'를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린다. 오전에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과 학문, 음악, 교육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지며,오후에는 세종 시대 우리나라 최고 명품 금속활자 '갑인자'와 백성의 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발간한 '삼강행실도'를 재조명한다.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늘, 세종대왕과 함께해요!' 행사를, 국립국어원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24년 외국인 받아쓰기 대회'를 진행한다. 세종시는 한솔동 한글사랑거리에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를 열고 대전시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한글과 세종대왕을 주제로 찾아가는 교육을 제공한다.

세계 85개국 248개소 세종학당은 학당별로 15일부터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를 개최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세종이 꿈꿨던 생생지락의 세상,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기쁨'을 깊이 되새기고 실천하길 바란다"며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세종정신을 계승해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하고자 한글주간에 시상하고 있는 '세종문화상'을 내년부터는 세종대왕 나신 날에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종대왕의 창조정신이 과거에 속해 있지 않고 현재에 살아있으며 미래를 밝게 비추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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