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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英 언론 "애플 새 광고차단 기능, 언론사 재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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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애플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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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들이 애플의 차기 운영체제에 들어갈 새 기능을 언론사 재정 지속성 위협 요인으로 지목하며 경고했다.

현지시간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이 준비중인 iOS 18 소프트 업데이트에는 사용자가 브라우저에서 광고 등 원하지 않는 콘텐츠를 삭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웹 지우개(web eraser)'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언론매체 단체 뉴스미디어협회(NMA)는 지난 10일 애플의 영국 내 대정부 업무 책임자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기능이 미디어 산업의 광고 수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NMA는 서한에서 많은 언론 매체에 광고가 핵심 수입원이며 대중에게는 웹브라우저나 소셜 네트워크 등 온라인 플랫폼이 뉴스를 접할 중요한 경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고 차단으로 콘텐츠 창작자는 업무를 지속할 재정 확보 능력이 저해되고 소비자는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NMA는 이러한 AI 도구로 기사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변경·삭제할 경우 편집 책임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언론사와 애플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피했다.

온라인 광고가 자동 차단되면 이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언론 매체들로서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NMA는 더타임스,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주요 일간지를 포함한 영국 전국·지역 매체 900여 개를 대표하는 단체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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