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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오재원 수면제 대리처방' 전·현직 선수 12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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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포함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2명 입건

이호진 구속영장 신청 "상당 혐의 인정돼"

아시아투데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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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민훈 기자 = 경찰이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구속)에게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 가운데 1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오재원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지난 3월 말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이어가던 중 두산 베어스 구단 소속 선수 8명 외 전·현직 선수 5명을 수사 선상에 이름을 올리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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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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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 "혐의가 상당히 인정된다고 봐서 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에서도 (구속영장 신청을) 받아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에 대해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이 전 회장의 자택과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도 서울 중구 태광산업 본사의 사무실과 임원 2명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올 1월에는 법무부를 통해 이 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한편 이 전 회장은 2011년 회사 자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2019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약 2개월 만에 다시 경찰의 수사선상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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