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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 한국 제치고 중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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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2년 인도한 LPG운반선

지난해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과 새로운 한국형 해양전략 방향' 보고서를 내고 "새로운 한국형 해양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에서 중국이 90.6으로, 한국(88.9)을 1.7포인트 앞섰습니다.

한국은 연구개발(R&D)·설계, 조달 분야에서 중국보다 우위였지만 격차는 좁혀졌고, 생산 부분에서는 중국에 역전됐습니다.

여기에 서비스 수요 부문의 큰 격차는 지속하면서 전체적인 종합경쟁력에서 중국에 뒤지게 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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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조선산업 경쟁우위 진단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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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별로 보면 한국은 기술경쟁력이 매우 중요한 가스 운반선에서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선 경쟁력은 중국과 동등한 수준이며, 유조선은 중국이 2022년에 추월했습니다.

벌크선은 중국의 우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산업연은 전했습니다.

이는 2000년대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해양 굴기' 노력의 결과로 분석됩니다.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함 수에서는 세계 최강인 미국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이 보유한 상선의 선복량은 세계 1위로, 4위인 한국의 4배 규모입니다.

수주잔량 기준에서 단일 조선소로는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삼호중공업 등 한국 대형 4사가 1∼4위를 차지했지만, 조선소 그룹을 기준으로 하면 중국 최대 국영 조선그룹인 CSSC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산업연은 "중국 조선업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영 조선소의 역할이 크다"며 "중국은 국영 조선그룹을 중심으로 선박, 해양플랜트, 특수선(군함)의 신조, 수리·개조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HD현대 · 산업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김지성 기자 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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