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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이소영 씨 '대통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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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 中 '이별가' 대목 불러 총점 541.9점 받고 판소리 명창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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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명창부 대상을 받은 이소영씨. /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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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남원=최영 기자]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이소영(40, 서울)씨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해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13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 남원농악전수교육관 등지에서 열린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이 씨는 판소리 '춘향가(春香歌)' 중 이도령과 춘향의 이별하는 대목에서 부르는 노래인 '이별가'를 열창해 총점 541.9점(심사위원 점수, 청중평가단 점수)을 받고,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 씨는 올 춘향국악대전에 처음으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던 판소리 춘향가 中 '이별가' 대목을 깊은 애원성이 담긴 소리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영자 심사위원장은 대통령상을 거머쥔 이 명창에 대해 "최고의 명창을 배출하는 남원에서 소리 맛을 제대로 구현할 줄 아는 명창이 나와 대단히 기쁘다"면서 "오늘 이 명창이 부른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은, 특히 애원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인데, 이 명창은 노련미있게 소리를 처리할 줄 알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성음은 물론이거니와 공력이 무척 좋았고, 노련미있게 무대를 소화했다"고 호평했다.

서울 출신인 이 씨는 아버지의 권유로 10세의 나이로 소리에 입문했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음악극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조소녀, 김차경 명창 등으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그녀는 제8회 세종대왕전통예술공연대회 명창부 금상, 제30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제25회 대한민국 남도민요경창대회 국무총리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이기도 하다.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지며,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수상자 축하공연은 13일 오후 1시부터 요천로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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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수상자들과 최경식 남원시장(가운데). /남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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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을 거머쥔 이 명창은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대단히 영광이다"면서 "이번에 수상까지 해서 얼떨떨하지만, 더 훌륭한 소리를 하라는 새로운 시작점인 것 같아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명창은 "'판소리'는 우리 민족의 삶과 희노애락을 가장 잘 표현한 한국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진정한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다져야하는 일이 앞으로도 계속되겠지만, 더 열심히 정진해서 정말 좋은 소리를 구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명창으로써 뿐만 아니라 이 유서깊은 남원춘향국악대전에 다양한 세대들이 참여, 판소리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면서 "춘향가 보성제 춘향가 완창무대뿐만 아니라, 올해 진도 씻김굿 발표도 계획돼있다"고 귀뜸했다.

올해로 51회를 맞은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은 명실상부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올해도 명창자리를 위해 전국의 예비명창들이 문을 두드렸다.

대회는 5월 5일에는 학생부, 5월 11~12일에는 일반부, 명창부 경연을 진행했고, 판소리, 무용, 관악, 기악, 현악·병창 등 4개 부문으로 대면심사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학생부는 4월 26일까지) 참가신청을 거쳐 총 199명(명창부 9명, 일반부 58명, 학생부 132명)이 접수했다.

특히 일반부 종합결선 및 판소리 명창부 결선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된 '귀명창' 청중평가단(30명)들이 평가에 동참해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경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

◇ 판소리(명창부) 대상 이소영(대통령상), 최우수상 한단영(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우수상 박수현(남원시장상), 장려상 노은주(춘향제전위원장상)

◇ 판소리(일반부) 대상 송다빈(국무총리상), 최우수상 김수민(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우수상 남승은(남원시장상), 장려상 김건희(춘향제전위원장상)

◇ 무용(일반부) 대상 김한샘(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문다솜(남원시장상), 우수상 김나연(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강길령(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기악관악(일반부) 대상 박성빈(국회의장상), 최우수상 문다솜(남원시장상), 우수상 김나연(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강길령(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기악현악․병창(일반부) 대상 서의철(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박지원(남원시장상), 우수상 조재영(춘향제전위원장상), 장려상 백진선(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춘향국악대전 학생부 부문별 수상자 >

◇ 판소리 학생(고등부) 대상 김은재(교육부장관상), 최우수상 이현진(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 우수상 정우연(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소원, 박시언, 박보은, 안희주, 변서빈(춘향제전위원장상)

◇ 판소리 학생(중등부) 대상 김선재(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정윤영(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한나예(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최은우, 전서은, 홍가연, 김가온, 홍정우(춘향제전위원장상)

◇ 판소리 학생(초등부) 대상 정유찬(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김지유(남원시의회의장상), 우수상 변서영(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지안, 권별, 구민정, 강아라, 김하랑(춘향제전위원장상)

◇ 무용(학생부) 대상 양수린(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최지윤(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박지민(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구민지, 윤채민, 김지은, 정은희, 유연재(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기악관악(학생부) 대상 송라경(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서준표(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임윤우(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김형준, 김민규, 김려은, 최예슬, 맹은진(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 기악현악․병창(학생부) 대상 최예진(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상), 최우수상 이예빈(국립민속국악원장상), 우수상 박다희(남원교육지원청교육장상), 장려상 이주원, 유현서, 배소현, 이채은, 강규명(춘향국악대전 대회장상)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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