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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尹총장때 대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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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이상 39명 인사

법무부는 13일 검사장급 이상 39명을 승진·전보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에는 두 사건 외에도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수사’ ‘대장동 50억 클럽’ 등 굵직한 권력형 비리 사건들이 산재해 있다.

조선일보

13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이창수 검사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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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징계 국면에서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후 대구지검 2차장검사를 거쳐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전주지검장을 지냈다.

이 지검장은 성남지청장 재직 시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했고, 전주지검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수사를 지휘해왔다.

2년간 서울중앙지검을 이끌었던 송경호(29기) 검사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송 고검장은 2022년 5월 서울중앙지검에 임명됐고 이후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사건 등을 수사했었다.

김건희 여사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김창진(31기) 1차장검사·고형곤(31기) 4차장검사는 각각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수원고검 차장으로 임명됐다.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은 1차장 산하인 형사1부(부장 김승호)에서 수사 중이다. 특검 대상으로 거론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4차장 산하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에서 수사 중이다. 두 사건 수사 책임자가 모두 교체된 것이다.

대검에서는 양석조(29기) 반부패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부장이 모두 교체됐다. 전국 검찰 공안 수사를 지휘하는 공공수사부장에는 ‘공안통’인 김태은(31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승진했다. 지난 4‧10 총선 이후 선거 사범 수사를 총괄하게 된다. 기획조정부장에는 전무곤(31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형사부장에는 이진수(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또 공판송무부장에는 정희도(31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과학수사부장에는 허정(31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마약·조직범죄부장에는 노만석(29기) 제주지검장이 각각 보임됐다.

한편 이날 인사를 앞두고 서울·대구·부산·광주고검장 등 검찰 고위 인사 최소 7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간부는 최경규(25기) 부산고검장·이주형(25기) 서울고검장‧노정연(25기) 대구고검장‧홍승욱(28기) 광주고검장 등 고검장급 4명과 배용원(27기) 청주지검장·한석리(28기) 울산지검장‧박종근(28기) 광주지검장 등 검사장급 3명이다.

차기 검찰 총장 하마평에도 올랐던 최 고검장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검찰에서 근무한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앞으로도 검찰을 많이 응원하겠다”고 썼다. 최초의 여성 고검장인 노 고검장도 “환부만 도려내면서도 따뜻한 인간미가 있는, 여유가 있는 대한민국의 검찰이 되어주시기를 소망한다”는 소회를 남겼다. 홍 고검장도 “때가 되어 저녁의 정거장을 마음속에서 옮겨놓게 됐다”고 했다. 이 고검장은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본지에 “나갈 때가 되어 떠난다”고 했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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