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에 출마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서 대부분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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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지난달 28일~이달 9일까지 6개 경합주(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록 유권자 409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50%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38%)을 크게 앞섰다. 조지아에서도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39%)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애리조나와 미시간에서는 각각 49%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각각 42%)에게 우위를 나타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7%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4%)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에서만 바이든 대통령이 47%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5%)을 리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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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후보를 추가한 다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5개 주에서 모두 38~41%의 지지율을 얻어 바이든 대통령을 적게는 4%포인트, 많게는 14%포인트 앞섰다. 위스콘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같았다.

NYT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미국인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능력에 유권자들이 심각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격전지 유권자의 경우 변화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갈등, 인플레이션 등도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20년 대선 승리의 핵심 지지 기반인 젊은 층과 유색인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 약화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29세 젊은 층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서 동률의 지지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층에게서도 20%가 넘는 지지율을 얻었다. 이는 공화당 후보가 받은 역대 지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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