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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1~3월 日 65세 이상 노인 고독사 1만 7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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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독·고립사 고령자 7만 명 예상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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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올해 1∼3월 혼자 생활을 하다 고독, 고립 상태에서 세상을 떠난 65세 이상 고령자가 1만700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전체 고독·고립사 고령자는 7만 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전날 열린 중의원(하원)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올해 1∼3월 경찰에 신고되거나, 의사의 신청에 따라 경찰이 조사한 1인 생활자 사망 사례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만7034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2만1716명의 80%에 가까운 수치다. 3개월 간의 데이터를 기초로 연간 65세 이상 고독, 고립 사망자를 단순 계산하면 6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자의 고독사, 고립사 증가 경향은 뚜렷하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2011년 추계에서는 연간 2만6821명으로 파악됐다. 도쿄도감찰의무원은 2020년 도쿄 23구에서 4207명이 발생해 2015년과 비교해 1.35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부터 고독사, 고립사 실태 파악을 위한 대응에 나서 고립사를 ‘아무도 지켜보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하거나 시신이 일정기간이 경과한 뒤 발견된 사망 형태’로 정의했다.

아사히는 “1인 가구의 증가, 코로나19 사태 등 환경변화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이나 자살 등 고독·고립에 관련된 문제가 표면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달 고독·고립대책추진법이 시행됨에 따라 실태 파악은 물론 상담체제 정비 등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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