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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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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의장 되면 소신 다할 것···대권주자 이재명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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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채해병특검 관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초선당선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5.13.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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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추미애 경기 하남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민만 생각하면서 저의 소신을 다할 생각"이라고 14일 밝혔다. 또 자신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 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국회의장으로서 윤 대통령과)처음에 만난 자리가 어디든지 있을텐데 처음에 어떤 말씀을 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처음 대면은 인간적인 얘기가 되겠다"면서도 "저도 잘 모르겠다. 어떤 장면일지는"이라고 했다.

추 당선인은 '국회의장이 되시면 대통령과 마주할 공간이 많이 생기지 않겠나. 과거 문재인 정부 때 (추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은)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서로 하시면서 불편했다, 그래서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만남이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의장이 되신다면 윤 대통령과 만나는 게 껄끄러운 면이 있을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껄끄럽다는 이유로 원칙과 소신을 양보해 버리면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과 사이는 좋아지겠지만 그것은 국정을 맡은 사람의 자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껄끄럽다, 안 껄끄럽다' 그렇게 보시면 안되고 진실을 감추는 쪽은 늘 불편한 마음일 것"이라며 "또 진실을 밝히고 추궁하는 걸 지켜보는 쪽도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정부와 국회의 위상이 제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어조는 부드럽게, 인격적으로는 부드럽게 대하겠지만 말하는 것은 그 직책에 걸맞은 말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또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한다든지, 진실을 감춘다든지, 또 법안이 올라왔는데 엉뚱한 이유를 대서 거부를 한다든지 할 때는 국민을 대신해서 제대로 질책을 하고 추궁할 수 있는 자리가 국회의장 자리라 생각한다"며 "제가 그게 다소 마음이 불편하고 다소간에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국민만 생각하면서 저의 소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추 당선인은 최근 민주당 내에서 국회의장 후보가 4명에서 2명으로 압축된 데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추 당선인은 "당심이 곧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다, 이렇게 받아주시면 되겠다"며 "이번 선거가 사실 국회의원들이 유권자인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관심이 많으셨다. 그만큼 압도적으로 제1당을 만들어 민주당을 국회로 보내주셨는데 이 절박한 민생을 살리고 또 정치의 희망, 정치의 중심을 복원하라, 이런 소명을 주신 걸로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수용해서 개혁 정치를 해내는 그런 국회로 우리가 힘을 모으는 것이 바로 당심을 받드는 것이고 또 민심에 부합하는 것이고 도 당대표이고 차기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의 마음일 것"이라며 "그래서 이것은 강요가 있거나 또는 인위적인 교통정리가 있었거나 한 게 아니라 우리들 사이에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추 당선인께서 일종의 대립군이란 표현이 있는데, 다시 말해 이재명 대표 대신 싸워줄 분이란 비유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를 묻는 질문에 "그런 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의 국회는 21대 국회에서 제대로 정치의 효능감을 보이지도 못했고 또 어떤 일을 해야 될 결정적 계기에 힘을 빼버리거나 책임을 회패해 저리는 걸 보고 국민들도 굉장히 답답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국회가 아니고 어떤 어려움을 돌파해 내면서 국민이 바라는 일에 정치 효능감을 보여달라는 강력한 주문이 있는 것"이라며 "국회가 제 역할을 한다면 당대표가 차기 유력 대권주자이시기 때문에 국회를 안심하고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여러 정책을 생산해 낸다든가 하지 않겠나, 그런 의미로 저는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또 '이 대표가 대권에 도전할 것은 분명할 건데 추 당선인이 의장이 되시면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되겠나'란 질문을 받고 "국회가 할 일을 하면 도움이 된다. 왜냐면 이 대표는 민생에 아주 유능한 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회의장은)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여당의 눈치를 보고 합의를 해오라고 하면서 중립이란 미명 아래 회피하거나 무책임한 정치를 보였다. 저는 책임을 묻는 정치를 하겠다. 당이 제안하고 국회 다수당이 제안하는 법이 효능감있게 통과돼서 실제 국민의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펼쳐질 수 있게 한다면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되겠다. 당연히"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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