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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이슈 제 22대 총선

與 총선백서 특위 “이대론 서울서 보수정당 소멸” “개인 추궁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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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 참패를 분석하기 위해 구성된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당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3차 회의에서 “주어를 당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이렇게 했는데 여긴 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 결과 나왔다고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를 ‘특별위원회’로 격상시키면서 백서 작업의 중요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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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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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위원장은 백서를 ‘조선왕조실록’과 ‘유성룡의 징비록’에 빗대 “백서는 진실되고 지혜롭게 해달라고 했다”며 “나 자신은 전혀 개입 안 하겠다. 오로지 독립적으로, 조선실록 만들 듯 만들어주고 정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비밀문서로 해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 때 다음 지도부만 보도록 해서 늘 우리의 지침서가 되는, 참으로 보람있는 백서를 꼭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도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 심도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총선백서특위 전체회의엔 김선동 서울시당 위원장, 김준호 서울 노원을 조직위원장 등 국민의힘에서 22대 총선 서울 지역에 출마했던 이들도 참석해 총선 참패 원인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오늘 특위 위원분들과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서 출마한 분들과 함께 만나 총선 패배 원인과 서울시당이 나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 뼈를 때리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노령화되는 지지층, 점점 늘어나는 수도권 인구 등 구조 변화부터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아쉬움, 선거제도 개혁까지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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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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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몇몇 참석자는 이대로 가다간 보수정당이 서울에서 소멸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주저 없이 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창조적 파괴를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아직 영남 자민련은 아니지만, 그길로 갈 수 있다는 두려움 앞에 서울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는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며 “구체적 대안들을 제시해주셔서 총선백서특위에서 그것들을 잘 녹여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총선백서특위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충청, 호남에서 지역간담회를 갖고 각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유권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다.

한편 조 위원장은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전 사무총장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 전 총장에겐 연락을 취하고 있고, (당시) 사무총장이었기 때문에 질문이 꽤 많다”며 “한 전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면담을 요청하려고 한다. (시기는) 늦지 않을 것이라 진단한다”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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