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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부처님 오신 날 전국에 요란한 비... 강원 산지엔 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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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비 내리기 시작
중부지방·경북 지역 일부에 싸락우박 주의
17일부터 이달 중하순까지 내내 맑음 예보
한국일보

부처님 오신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약천사를 찾은 이들이 경내를 둘러보고 있다. 이날까지만 해도 낮 기온이 전국적으로 25도 이상으로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지만, 15일부터 이틀간은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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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인 15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고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다. 금요일인 17일부터는 다시 맑은 초여름 날씨가 돌아온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부근에 머물던 영하 25도 이하의 대기 상층 찬 공기가 15일쯤 한반도 상공으로 빠르게 남하하면서 대기 불안정을 유발하겠다. 이 영향으로 이틀 동안 호우 천둥 번개 우박 돌풍 풍랑 등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5일 오전 무렵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한반도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선형 강수대가 형성돼, 수도권과 강원 북부 등 한반도 북서쪽부터 비가 내리겠다. 강수대는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하며 그 밖의 중부지방과 경북권 등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오후부터 밤사이 전북과 전남권 북부, 경남권에도 한때 비가 온다. 수도권과 충남권은 밤에 대부분 비가 그치지만, 충북·강원·경북은 16일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15일 낮부터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일시적인 대기 불안정을 유발해 요란한 날씨가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경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겠고, 경기동부·강원·충북·경북 북부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밤부터는 찬 공기와 동해의 따뜻한 해수 온도가 만나면서 저기압이 폭발적으로 발달, 동쪽 지역 강수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20~60㎜(많은 곳 80㎜ 이상) △강원 영서 5~40㎜ △대구·경북, 경기 동부, 충북 5~30㎜ △서울·인천·경기 서부, 대전·세종·충남 5~20㎜ △전북·서해5도 5~10㎜ △광주·전남 북부, 부산·울산·경남 5㎜ 미만이다. 강원 산지는 15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기온이 떨어져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해발고도 1,000m 이상 고지에는 1~3cm가 쌓이겠다.

하늘은 15일 오전부터 비가 오면서 차차 흐려지다가, 16일 오전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서쪽부터 점차 갤 예정이다. 비 오는 이틀 동안 아침 기온 10도 안팎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하겠다. 17일부터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맑고 기온도 아침 최저 8~18도, 낮 최고 21~30도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은 날씨는 이달 중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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