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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IT강국’ 韓 직장인들, 업무에 AI 얼마나 활용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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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업무동향지표 보고서

AI 쓰는 전세계 근로자 75%
한국은 73%로 평균 밑돌아

채용서도 AI 역량이 우선 순위
71% “경력보다 AI가 더 중요”


매일경제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업무동향지표 2024: AI가 여는 미래 일자리의 변화와 혁신’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조직 내 AI 도입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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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근로자 4명 중 3명(75%)은 직장 내 업무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직장인의 AI 활용 비율은 이보다 소폭 낮은 73%를 보였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MS가 세계 최대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과 함께 제작한 ‘업무동향지표 2024’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런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지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만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와 MS 365에서 수집된 수 조개의 생산성 신호, 링크드인의 노동 시장 트렌드 등을 분석한 보고서다.

매일경제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이 ‘업무동향지표 2024: AI가 여는 미래 일자리의 변화와 혁신’ 기자간담회에서 보고서 주요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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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75%가 직장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6개월 전부터 AI를 사용한 비율은 46%였다. 한국은 근로자의 73%가 직장에서 AI를 쓰고 있었다.

또 조직 리더의 79%(한국 80%)는 AI 도입이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나, 이들 중 60%는(한국 68%)는 조직 내 비전과 명확한 계획이 부족한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근로자들은 개인적으로 AI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경향은 ‘BYOAI’(Bring Your Own AI)라고 불리며, 조직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AI 도구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근로자 78%(한국 85%)는 회사의 지원 없이 개인적으로 AI도구를 직장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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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빠르게 도입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채용에서 AI 역량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보단 새로운 기술 트렌드인 ‘AI’를 더욱 중요하게 보는 등 채용에 대한 우선순위가 달라진 것이다.

조직 리더의 과반(55%)은 인재 확보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66%(한국 70%)는 AI 기술을 보유하지 않은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2023년 링크드인 프로필에 AI 관련 기술을 추가한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42배나 늘었으며, AI 관련 키워드가 언급된 공고의 지원자 수는 평균 17% 증가했다.

또한 리더 응답자의 71%는 경력 유무보다 AI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한국 리더들도 77%의 높은 비중으로 AI 역량을 채용 우선순위로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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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S는 이번 연구에서 AI 사용량이 적은 회의론자부터 사용 빈도가 높은 파워 유저, 초보자와 탐색자까지 4가지 유형으로 표본 집단을 분류했다.

특히 파워 유저는 AI를 통해 업무 시간을 절약하는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방향을 재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90% 이상이 AI 기술로 업무량을 더 수월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85%(한국 83%)는 AI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으며, 다음날의 업무를 준비하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85%(한국 81%)에 달했다. CEO로부터 AI의 중요성에 대해 들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1%(한국 42%)로 나타났다.

동료와 프롬프트에 대해 더 자주 소통하는 비율도 평균 대비 40%(한국 23%) 높게 나타났다. AI 사용 방법을 자주 실험할 가능성이 68%(한국 68%) 더 높은 편이며, 직무에 특화된 AI 교육을 받을 가능성도 35%(한국 3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MS 측은 “2024년이 AI가 직장에서 현실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조직이 단순한 업무 개선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AI를 활용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관리하며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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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S는 리더들에게 주어진 기회가 직원들의 AI에 대한 관심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조직 내 비즈니스 해결을 위한 AI 도입 △ 탑다운(Top-down), 바텀업(Bottom-up) 접근법을 통한 모든 직원의 커뮤니케이션 협력 강화 △맞춤형 교육 제공을 통한 AI 기술 습득 등 AI 시대 혁신을 위한 세 가지 주요 전략도 소개했다.

조원우 한국 MS 대표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이후 처음으로 기술과 사람이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이번 보고서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AI가 적합한 인재 채용을 희망하는 리더와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AI가 일자리 전반에 걸쳐 전문 지식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민주화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동향지표 2024 보고서는 모든 조직이 AI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의사 결정과 협업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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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MS는 이날 MS 365 코파일럿(Copilot for Microsoft 365)의 ‘자동 완성’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통해 본인이 입력한 프롬프트(명령어) 텍스트를 기반으로 보다 유용한 제안을 받을 수 있으며, 재작성(Rewriting) 기능은 회의, 문서 및 이메일을 기반으로 프롬프트를 보다 상세하게 변환해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채팅 인터페이스 캐치 업(Catch Up)은 사용자의 최근 업무를 기반으로 회의, 이메일 등 중요 문서와 기타 관련 정보를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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