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한일경제인회의 개막…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국 당면과제의 공통해법은 경제협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 회장 회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협력 연구 플랫폼·공동사업 등 제시

양국 개회사서 공급망 협력 필요 강조


매일경제

14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덕민 주일본대한민국대사,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스가 요시히데 전 내각총리대신,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모리 타케오 전 외무사무차관, 우에다 카츠히로 오가키정공 회장, 이미즈 하루히로 일간공업신문사 사장. 뒷줄 왼쪽부터, 윤주 한화재팬 사장, 김상균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한일경제협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일 양국이 안팎으로 직면한 과제는 닮아 있다. 아시아 경제 선도국인 두 나라가 손을 맞잡고 상호보완적 경제관계를 구축한다면 양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통의 해법이 될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4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령화에 따른 성장동력 약화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확산을 유사 과제로 제시하면서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한일 연구진이 6개월간 연구한 결과 가능한 보수적으로 측정했음에도 경제협력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연구 플랫폼을 설립해 협력의 결과를 심층 연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지속적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며 “또, 한일 공동사업으로 성공 사례를 축적해 신뢰를 쌓고 협력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화 대응을 위한 양국 재택의료 시스템 공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수소 등 에너지 공동 구매를 잠재력 높은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이번 한일경제인회의는 1969년 첫 개최 이래 56회 행사로, 정치적 갈등과 자연재해 등 여러 어려움에도 중단 없이 매년 이어왔다. 올해는 2018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화상회의를 거쳐 6년 만에 일본에서 열렸다.

한국 측 단장은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이 맡았다. 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상화된 한일 외교관계가 어떠한 변화에도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올라서기를 경제인들은 소망한다”며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배제와 반목이 아닌 선의의 경쟁과 협력만이 생존과 미래를 위한 길임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을 통해 공존공영하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출해 내는 것이 과제”라며 “세계의 불안정 속에서도 한일 양국 간 및 전세계 공급망을 튼튼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경제협력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역시 한일 간 글로벌 공급망 협력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요동치는 국제정세로 경제 안보의 관점에서, 기업은 생산 거점 배치의 재검토 및 글로벌·공급망의 재구축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러한 분단과 대립의 시대에 한 국가가 단독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으며, 어느 때보다 연계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경제인들은 수많은 연계와 협력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수많은 성공을 쌓아왔기에 파트너로서 제휴하는 데 이렇게 바람직한 상대는 달리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한일 재계 인사 21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윤덕민 주일본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김상균 포스코 부사장, 윤주 한화재팬 사장 등이 자리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