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틀 일정 방중해 시진핑과 회담
신화통신에 中 가장 믿는 우방 강조
우크라 전쟁 휴전 논의 여부 촉각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몇 번 만났는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자주 회동했다./신화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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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중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역대 최고의 단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국과 적대적 관계인 미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하게 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6일 이틀 일정의 중국 국빈 방문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뤄지는 방중으로 그가 얼마나 중국을 끔찍하게 생각하는지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또 대통령 5선 취임 이후 처음 찾는 해외 방문국이라는 의미도 상당하다.
당연히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할 수밖에 없다. 푸틴 대통령이 방중을 하루 앞둔 15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피력한 입장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그는 "글로벌 상황이 어렵다. 그럼에도 양국의 관계는 계속 더 강해지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이어 "양국의 무역 및 경제적 관계가 외부 도전과 위험에 면역력을 갖춘 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무역 규모가 지난 5년 동안 두 배로 늘었다. 앞으로는 산업, 우주, 평화적 핵 에너지 사용 등 다른 혁신 분야에서도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의 적인 미국에 굴하지 않고 맞서는 중국과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피력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 주석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킨 '현명한 정치인(wise politician)'이라고 평가하면서 특유의 '브로맨스' 역시 과시했다. 당연히 16일 예정된 정상회담도 화기애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미 공동 대응, 다극화된 세계 질서 구축을 주창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양 정상의 회동에서 논의될 현안들 중 단연 주목되는 것은 역시 7월 말 막을 올리는 파리 올림픽 기간 러-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인가가 아닌가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당부도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언급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내의 전쟁 피로도가 극심한 데다 국방장관 전격 교체를 단행한 만큼 수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계가 사상 최고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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