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CPI 전월 대비 0.3% 상승…전망치 하회
전년 대비로도 3.6%로 전망치 부합
둔화 지표에 시장은 9월 금리인하 무게
페드워치 “9월 인하 가능성 75%” 평가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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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0.4%)를 하회했다. 미국 소매판매는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올들어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 속에 오랜만에 나온 둔화 시그널에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이자 3월의 3.5%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대비 0.3%, 전년 대비 3.6%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4월 CPI는 전월처럼 주거비와 휘발유 품목이 상승률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에너지지수는 득히 한 달 동안 1.1% 올라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중고차 및 트럭, 가정용 가구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해 상품 물가는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변동이 없어 시장 전망치(0.4%)를 대폭 하회했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속에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앞서 지난주 고용 둔화 지표가 나와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바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28~5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21만 건)보다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높아진 것이다. 4월 신규고용도 17만5000건으로 전망치(24만)을 크게 밑돌아 시장은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으로 보고 최근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이 기다려 온 ‘뜨겁지 않은 물가 지표’에 증시는 발표 직후 선물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에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4월 CPI 발표 직후 7월 인하 가능성은 35%, 9월 인하 가능성은 75% 정도로 전날 65%보다 높아졌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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