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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美상무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관련 규정 올 가을 발표"…韓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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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상무장관, 美상원 세출위서 "조치 취하기로 결정"

뉴스1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2023.8.3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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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정보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 위험 우려가 제기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규정을 올해 가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해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이 "국가 안보 위험은 매우 중대하다. 이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차량 내외부의 장치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를 일컫는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지난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 수입 금지 또는 제한 등 극단적인 조치까지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커넥티드 차량에는 "수천 개의 센서와 수천 개의 반도체칩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산 자동차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된다"면서 "운전자가 어디로 가는지, 운전 패턴이 어떻게 되는지, 차안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미국인들에 관한 수많은 데이터가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조치를 취한 틱톡의 위협과 완전히 다르지 않다"면서 "만약 도로에 200만대의 자동차가 있는데 소프트웨어가 비활성화된다면 이론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결과를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 등 우려국가의 기술을 쓸 경우 차량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 위험이 있다면서 상무부에 조사를 지시했다.

미국이 자국에서 판매되는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 기술이 사용되는 것을 규제할 경우 한국 자동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장 한국 자동차 업계는 불확실성에 따른 부담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미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 차량 공급망 조사의 넓은 범위, 잠재적 규제 대상의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 시행 시기가 모두 업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향후 조사와 규칙 제정 과정에서 △커넥티드 차량의 정의와 범위에 대한 세밀한 정의 △커넥티드 차량 조사와 후속 조치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험'이 되는 부품과 서비스에 집중 △새로운 규제 시행에 앞서 업계가 공급망을 점검하고 재편할 시간을 충분히 줄 것 등을 요청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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