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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슬로바키아 총리 총격 용의자는 '71세 작가'...정치단체 설립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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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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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피초(59) 슬로바키아 총리에게 총을 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71세 작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마투스 수타이 에스토크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총격 용의자가 작가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내가 확인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사실임을 밝혔다.

앞서 피초 총리는 이날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인 핸들로바에서 정부 회의를 마치고 나와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총 여러 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DUHA(레인보우) 문학클럽의 창립자이며 레비체 마을 출신으로, 그가 시집 3권을 출간한 슬로바키아 작가 협회 회원이라고 전했다.

슬로바키아 작가 협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남성이 2015년부터 회원이었다면서 그가 총격 용의자로 확인되면 "이 비열한 사람의 회원 자격은 즉시 박탈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의자의 아들은 현지 언론에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등록된 총기 소유자라고 밝히며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가 피초 총리에게 증오심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는 피초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라고 답했다.

용의자의 고향 지역도서관 책임자는 "그가 어렸을 때 반항적이었지만 공격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FP는 용의자가 8년 전 온라인에 게시된 동영상에서 "세상은 폭력과 무기로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은 미쳐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이민과 증오, 극단주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면서 "유럽 정부는 이 혼란에 대한 대안이 없다"고 했고, 레비체 지역에서 '폭력 반대 운동'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했던 이 단체는 "사회에서 폭력의 확산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신흥 정당이다. 유럽에서 전쟁과 증오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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