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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내 여자 지키는게 우선? 그럼 공직 그만둬야”…안철수, 홍준표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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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022년 9월 21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최근 ‘상남자 발언’에 대해 “내 여자 지키겠다고 하는 마인드가 우선이라면 그건 공직자가 아니다. 그 공직자는 그만둬야 된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보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공직자는 또 다른 국민들을 의무가 있지 않으냐. 공직자에게 그 말씀을 하시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홍 시장이 지난 14일 SNS를 통해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엄호한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

당시 홍 시장은 “너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나”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홍 시장이 왜 이런 말을 한 것 같으냐’고 묻자 안 의원은 “글쎄요. 하도 이렇게 왔다 갔다 하시는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셔서”라며 “해석하기가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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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글. [사진 출처 = 홍 시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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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 발언의 발단이 된 검찰 수뇌부 인사에 대해서는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마라, 이런 말이 있는데 이번 일이 그런 일 아닌가 한다”며 “국민들께서 오해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안 의원은 말했다.

최근 야권에서는 법무부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장 등 대검 검사급 인사 39명의 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은 “이 문제는 도중에 인사가 되거나 또는 어떤 사람이 수사를 하더라도 원칙대로 진행돼서 빨리 결론이 나올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검찰총장도 보니까 이런 말씀하셨다. 어떤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고려 없이 증거에 따라서 원칙적으로 수사하겠다. 또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다 이렇게”라며 “검찰총장 의지가 담긴 이런 말에서도 검찰이 공명정당하게 수사할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거부권(재의요구권)을 대통령께서 행사하셔서 국회에서 재의결이 된다면 거기에 찬성한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며 “보수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가 바로 국방과 안보 아니겠나. 그런 측면에서도 저는 그게 더 좋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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