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F-35A·美 F-22 기본전투기동훈련 처음 실시
공군, 17~24일 소링 이글…항공기 60여대 참가
한국 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35A 프리덤나이트가 미국 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와 함께 16일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서 5세대 전투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F-35A와 F-22 연합 훈련 모습. [공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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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 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35A 프리덤나이트가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와 함께 16일 한반도 상공에서 5세대 전투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은 이날 “한미 공군은 오늘 중부지역 상공에서 5세대 전투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며 “우리 공군 F-35A가 미 F-22와 기본전투기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미 공군은 5세대 전투기 간 근접 공중전투기동훈련을 통해 상호 기동성능을 확인하고 최신 전술을 공유하며 연합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렸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 F-35A 2대와 미 공군 F-22 2대가 참가했다.
훈련은 F-35A와 F-22가 공격과 방어 임무를 번갈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미의 최첨단 5세대 전투기들은 서로 기체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근접거리에서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며 최상의 기동성능을 발휘했다.
미 공군의 F-22는 현존 최강의 스텔스전투기로 사실상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 최고지도부와 핵심 시설을 은밀하게 정밀타격 가능한 전략무기로 꼽힌다.
미 F-22 4대는 지난 13일 한반도에 전개해 군산공군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F-35A 조종사 권기수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령은 “다른 기종 5세대 전투기 간 근접전투기동훈련을 통해 양국의 전술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었다”며 “한미 조종사들은 효과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 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35A 프리덤나이트가 미국 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22 랩터와 함께 16일 중부지역 상공에서 5세대 전투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반도에 전개한 F-22의 비행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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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공군은 17일부터 24일까지 청주기지에서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올해 전반기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
소링 이글은 한국 공군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으로 다기종 공중전력 전술 능력과 임무요원들의 전투기량 향상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F-35A를 비롯해 F-15K, KF-16, F-16, FA-50,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E-737 항공통제기 등 60여대의 항공기와 500여명의 요원이 참여한다.
훈련기간 주야에 걸쳐 적 공중 및 지상 위협에 대한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어제공훈련에서는 적 전투기와 무인기 침투, 순항미사일 발사 등 복합적인 공중위협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중전력과 지상 방공전력 간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이후 적이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전 사전에 파괴하는 항공차단훈련과 공중대기 항공차단훈련을 갖는다.
항공차단은 사전 계획된 목표물을, 공중대기 항공차단은 즉각 대응이 필요한 이동식발사대(TEL) 등 비계획된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다.
공군은 항공차단훈련을 통해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전투기 간 통합운용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또 훈련 도중 상황을 부여해 긴급 항공차단으로 신속히 임무를 전환할 수 있는 능력 신장을 도모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공군작전사령부 우주작전대대가 최초로 참가해 임무를 지원한다.
우주작전대대는 긴급항공차단훈련 시 적 전자기 간섭을 감시하고 적 ‘재머’ 위치를 아군에게 공유하는 등 아군이 정확한 GPS 정보를 바탕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우주작전대대는 지난달 주한 미 우주군과 함께 한미우주통합팀을 이뤄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한 바 있다.
작전지속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야간 공중급유훈련도 실시된다.
야간의 경우 주간보다 시계가 제한되는 만큼 야간 공중급유는 급유기와 피급유 항공기 간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팀워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훈련실시단장을 맡은 이상택(대령) 공군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장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적 위협에 대비해 공군의 전력과 가용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조종사들의 대응능력을 신장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이 어떠한 도발을 하더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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