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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소속사 대표 "매니저 사고접수 지시‥음주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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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교통사고 후 조치없이 현장을 이탈하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그런데 소속사 대표가, 운전자 교체를 지시한 것은 본인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김 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 앞바퀴가 들릴 정도의 충격에도 김호중 씨가 운전하던 차량은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차주가) 내려보지도 않고 그냥 줄행랑을 치시더라고요. 막을까도 해봤는데 이거 막으면 죽겠구나 싶어서 그냥 구경만 했죠."

두 시간 후 김씨의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씨가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앞서 소속사는 '매니저의 독단적 행동'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매니저에게 대신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녹취와 사고 직전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실 등이 확인됐습니다.

또 사고 직후 김 씨의 차가 세워진 길에 소속사 직원 여럿이 있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원래부터 없었다'고 주장한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에 김씨의 소속사 대표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김씨가 대표인 본인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지만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매니저가 대신 경찰에 갔던 건 "대표인 내가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고 김씨가 사고 처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심각한 공황장애가 와서 그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와 관련해선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 한 명이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김씨에게 범인 도피 교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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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지 기자(thislif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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