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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리뷰] 미친 듯 빨려든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증명한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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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 돌아온 '매드맥스' 시리즈 프리퀄…5월 22일 개봉

장대하지만 탄탄하게 쌓아올린 서사·놀라운 스케일·강렬한 액션

거장 감독이 작정하고 만든, 또 하나의 레전드…영화관 존재 이유 입증

'파격 변신' 안야 테일러-조이·크리스 헴스워스 빛나는 열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역시, 최고다! 의심의 여지 없이, 너무나도 훌륭한 영화를 완성한 거장 조지 밀러 감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장대한 액션 시퀀스, 광활함에 입이 떡 벌어지는 비주얼이 가득하다. 영화관 존재 이유를 제대로 입증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러-조이 분)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후 무려 9년 만에 돌아온 프리퀄이다. 할리우드의 신예 안야 테일러-조이가 퓨리오사 역을 맡았으며, 크리스 헴스워스가 빌런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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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야 테일러-조이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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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 속 퓨리오사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풍요가 가득한 녹색의 땅에서 자랐다. 그러던 중 바이커 군단의 폭군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 분)에게 납치되고 가족도 행복도 모두 빼앗긴다.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은 퓨리오사는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 전부를 건 복수를 시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다. 장대하지만 탄탄하게 쌓아 올린 서사, 놀라운 스케일과 비주얼, 눈을 뗄 수 없도록 강력한 액션 시퀀스, 배우들의 열연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다.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차고 넘친다. '매드맥스' 시리즈를 통해 깊이 있는 세계관을 구축하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문을 연 조지 밀러 감독은 이번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통해 다시 한번 거장의 이름값을 제대로 입증했다.

가장 기대가 큰 액션은 두말할 것 없이 놀랍다. 시리즈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황무지 질주 액션은 '시타델'에서 '가스타운', '무기 농장'까지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황무지를 쉴 틈 없이 내달리는 전투 트럭 액션 시퀀스는 무려 15분간 펼쳐지는데, 촬영 기간만 78일, 거의 200명에 달하는 스턴트가 참여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완성했다. 조지 밀러 감독과 배우들이 왜 이 액션을 명장면으로 손꼽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동선, 동작 하나하나 눈 뗄 수 없게 잘 짜인 시퀀스 속 몰라보게 성장한 퓨리오사의 뛰어난 활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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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황무지 질주 액션으로 놀라운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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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온 세상을 지배하려 하는 디멘투스가 이끄는 3천여 명 규모의 대군이 메뚜기 떼처럼 드넓은 황무지를 장악하는 장면은 소름 돋는 위압감까지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 디멘투스에 맞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뤄가는 퓨리오사는 그 자체로 응원의 대상이 된다. 퓨리오사가 어떤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디멘투스에게 복수를 할지, 그 여정을 함께 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러기 위해선 퓨리오사 역을 맡은 배우의 힘이 커야 하는데, 안야 테일러-조이는 조지 밀러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직접 증명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미 '퀸스 갬빗'으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21년 프라임타임 에미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흥행력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로 주목받은 안야 테일러-조이는 '23 아이덴티티',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등을 통해서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번 퓨리오사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얼굴의 검은 분장과 삭발까지 감행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여기에 디멘투스를 향한 분노부터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까지, 눈빛과 표정 속에 수많은 감정을 담아내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토르'의 이미지를 없애고 극악무도한 빌런으로 변모한 크리스 헴스워스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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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야 테일러-조이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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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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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사막 비주얼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무서움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삼켜버리는 모래바람과 소용돌이, 절벽은 아찔하다.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가늠하기 힘든 사막이기 때문에 이들이 펼쳐내는 액션이 더욱 새롭고 짜릿하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또 하나의 장점은 프리퀄이기 때문에 전작을 보지 않아도 쉽게 극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보고 싶어 검색하고 결제 버튼과 플레이를 누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5월 22일 개봉. 러닝타임 148분. 15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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