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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퓨리오사’ 심장이 뛴다, 묵직한 분노의 질주[양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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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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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심장을 뛰게 하는 분노의 질주가 시작된다. 전설적인 사령관 퓨리오사가 9년 만에 돌아왔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 이하 퓨리오사)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2015년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이자 퓨리오사의 과거를 담았다.

풍요가 가득한 녹색의 땅에서 자란 어린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는 바이커 군단의 폭군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 무리에 납치 당하고 홀로 세상에 내던져진다. 무슨 짓을 해서든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어머니와 약속한 퓨리오사는 인생의 전부를 건 분노와 복수를 품고 달려간다.황폐한 사막의 거대한 두 권력 바이커 군단 리더 디멘투스와 시타델 지도자 임모탄 조 사이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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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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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도로’가 2박 3일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라면 ‘퓨리오사’는 15년 이상에 걸쳐진 거대한 여정”이라고 밝힌 조지 밀러 감독의 말처럼, 이번 영화는 퓨리오사의 인생과 변곡점의 순간을 5막으로 나눠 담아냈다. 왜 퓨리오사가 시타델의 사령관이 됐는지, 한 인간의 복수와 희망 등을 몰입도 있게 그려낸다.

120분이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밀도 있게 펼쳐졌던 ‘분노의 도로’와 비교하면 148분의 러닝타임도 그렇고 다소 장황하게 느껴질 수 있다. 9년을 기다렸던 만큼, 그 기대감만큼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조지 밀러 감독이 만들어 낸 세계관은 여전히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문명이 파괴된 황무지에서 살아남은 퓨리오사의 여정은 그 자체로 한편의 대서사시다. 이번엔 시타델뿐만 아니라 녹색의 땅, 가스타운, 무기 농장 등까지 그 비주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거친 모래 바람과 함께, 퓨리오사의 삶과 그 여정이 묵직하게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안야 테일러 조이는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로 활약한 샤를리즈 테론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대사는 많지 않지만 전사로 변모하는 퓨리오사를 설들력 있게 보여준다. 퓨리오사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두 빌런 바이커 군단 리더 디멘투스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와 시타델 지도자 임모탄 조 역의 러치 험, 희망이자 믿음의 되어주는 시타델 근위 대장 잭 역의 톰 버크 등도 제 몫을 다한다.

거친 황무지에서 펼쳐지는 화끈하고 묵직한 질주 액션은 감탄을 자아낸다. 78일간 약 200명의 스턴트가 동원된 탈주 액션은 파쿠르와 낙하산 전법으로 공중전까지 나오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처음의 충격과 강렬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48분 동안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조지 밀러 감독의 장엄하고 묵직한 ‘퓨리오사’는 22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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