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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위메이드의 '선택과 집중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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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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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모바일 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다양한 장르의 대작 타이틀 출시를 앞둔 가운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모바일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르M'은 지난 2022년 6월 출시된 작품으로, 20여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미르의 전설2'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모바일 게임이다. 전쟁형 '뱅가드'와 성장형 '배가본드' 등 캐릭터 육성 방향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만다라' 시스템, 8방향 그리드 전투와 쿼터뷰를 통한 전략과 전술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출시 초반 뛰어난 흥행세를 거뒀다.

개발팀은 공지를 통해 16일을 마지막으로 '미르M'의 새로운 콘텐츠 및 시스템 업데이트는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미르M'의 향후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과 논의를 거듭하였으나, 안타깝게도 현재 상황과 여력으로는 용사님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서비스나 새로운 즐거움을 드릴 콘텐츠 및 시스템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 나가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신규 콘텐츠 및 시스템 업데이트 중단과 함께 올 연말 작품의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서버 운영 등은 그대로 유지돼, 유저들은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하지만 임무수행서와 함께 모든 유료 상품들의 판매가 종료된다. 또한 문파 보물 경매 노점 개설 비용 노점 수수료 요마 시공 효과 교체 비용 등 특정 콘텐츠가 금화 대신 다른 인게임 재화를 소모해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위메이드는 '미르M'의 국내 서비스는 중단하지만, 블록체인 시스템이 적용된 글로벌 버전의 서비스는 아직 중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르M'이 지난해 12월 판호를 발급받은 만큼 중국 시장 진출 역시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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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르M'의 서비스 중단 이후 위메이드가 선보일 행보에 대해 많은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8일 열린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출시될 신작 라인업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2025년 후까지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및 글로벌 버전 MMORPG '미르5' FPS '디스민즈 워' 등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수집형 RPG '로스트 소드' 힐링 캐주얼 '어비스리움 더 클래식' 턴제 RPG '아틀란스토리' 등 종속회사에서 개발 중인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연내 출시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자회사인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하고 있으며, 과거 흥행작 '이카루스' 시리즈를 개발한 석훈 PD를 필두로 다수의 개발진이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게임이다. 최신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극실사 지향의 고퀄리티 그래픽을 갖췄으며 마치 실제 북유럽 신화 속 대륙을 탐험하는 것만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대작 FPS 게임 '디스 민즈 워'는 현대의 참호전, 시가전 등의 실전을 바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미르5'는 '미르' IP의 명성을 잇는 넘버링 타이틀로, 향후 회사의 간판 작품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회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기르는데 한창인만큼, 이 과정에서 회사의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존 작품을 정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 376억원이 발생하는 등 적자가 지속되며,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가지를 쳐내고 신작에 집중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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