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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캐나다에서도 통할까?…한국식 산후조리원[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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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케어부터 산모 관리까지 1박 $850달러부터 시작…비용 마련 위해 미리 저축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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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마케어' 산후조리원의 프로그램 중에는 수유컨설턴트, 베이비위스퍼를 포함한 아이 돌봄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 '엘마케어' 홈페이지)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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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토론토의 바시티 스타디움 근처에 있는 4성급 킴튼 세인트 조지 호텔(Kimpton Saint George Hotel) 안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이곳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유명한 호텔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에는 캐나다 최초의 산후조리원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서양 국가들처럼, 보통 캐나다의 산모들은 출산 후 병원에서 하루 이틀을 머물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특별한 산후조리 서비스 없이 아기를 돌보는 것이 일상이 된다.

이런 출산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산후조리원의 등장은 산모들에게 신세계가 아닐 수 없다. 그것도 고급 호텔에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산모들의 육체적, 정신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산후조리원 이름은 '앨마 캐어(Alma Care)'로 설립자인 맥콘빌(McConville)은 산모가 산후 회복을 위해 30일 동안 가족이나 유모가 산모와 아기를 돌보는 데 도움을 주는 중국의 전통적인 모델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산후조리원이다. 그러나 이 산후조리원의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의 산후조리원과 많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알마 케어'는 엄마와 아기 모두를 위한 프리미엄 용품이 갖춰진 고급스러운 호텔 스위트에서, 신생아 및 산후 관리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증된 팀이 신생아의 모든 것을 돌보는 동안 엄마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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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럭셔리한 산후 조리를 할 수 있는 호텔 스위트 룸의 모습이다. (출처: '엘마케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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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다른 가족들과 소통하며 아시아 음식과 차를 마시고, 수유와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영양가 있는 간식을 즐기며 쾌적한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전담 진료팀이 상주하며, 영양사가 설계한 식사와 출산 후 회복을 돕기 위한 특별 식단이 제공된다. 마사지, 침술, 정신 건강 지원 등 추가 객실 내 웰니스 서비스도 제공된다.

그리고 수유 상담, 기저귀 착용 방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초보 엄마는 혼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여러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산모들과의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공감대도 형성하게 된다.

이 산후조리원은 캐나다 여성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캐나다는 산전 관리와 출산 중 여성과 아이를 돌보는 일은 잘 지원하고 있지만, 산후 기간부터는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출산 후 바로 집으로 오는 여성들은 아기를 돌보는 것에 대해 불안한 채로, 집으로 돌아온다.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모든 것이 한곳에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서비스의 이용 가격은 객실 크기와 가족이 머무는 기간에 따라 다르다. 최소 3일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이고 1박에 850달러(약 85만 원)에서 1,300달러(약 130만 원) 사이이다. 또한 50시간에 2,250달러(약 225만 원)부터 시작하는 홈 케어 패키지도 제공된다.

'알마 케어' 대표는 이러한 비용이 포함된 내용을 고려할 때 합리적이라고 말하며, 간호사부터 도우미, 수유 전문가와 개인 지원 종사자까지 약 40명의 계약직 직원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후조리원의 등장으로 캐나다 예비 부모들의 문화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의 이용에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출산을 앞둔 예비 부모들은 '베이비문' 휴가에 돈을 쓰는 대신 이곳을 이용할 돈을 저축한다. 한 번 이용해 본 부모들은 만족감이 높아 다른 아이가 생기면 다시 방문할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많다.

산후조리원 문화가 새로운 출산 문화로 떠오르고 있지만,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아직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알마 케어'의 설립자 맥콘빌은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토론토 운영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밴쿠버, 캘거리, 오타와, 몬트리올 지점을 곧 오픈할 예정이며, 이미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zziobe10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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