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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삼성전자 주가 '8만 전자' 전망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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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상 기자]
국제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후 2시 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2% 밀린 7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인해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동시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16일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HBM 공급 점유율 전망과 품질 승인 여부 등에 관한 논란이 있지만, 제한적인 HBM 공급 증가와 중장기 수요 증가로 인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동시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13년부터 10년 이상 엔비디아와 HBM 협력을 지속해온 SK하이닉스는 HBM 개발 속도와 대응 능력 측면에서 첫 번째 공급 업체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선 다변화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신규 공급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시장 컨센서스 실적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올해 디램(DRAM)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HBM 출하 증가가 DRAM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견인해 2024년 DRAM 영업이익이 연간 영업이익의 87%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 HBM3E 품질 승인을 받은 후 하반기부터 HBM3E 출하가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5세대 제품인 HBM3E 출하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70%를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들과의 공급 협의가 완료된 물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에도 전년 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2002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도 4조3000억원으로 2018년 4분기 이후 6년 만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미 서버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조정이 2분기를 기점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부터 DRAM은 HBM 효과, NAND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구조적 수요 변화로 메모리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고용량 스토리지 엔터프라이즈 SSD의 구조적 수요 증가는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NAND 흑자전환을 견인했고, 향후 NAND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eSSD 1위인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보로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통해 60TB 이상 초고용량 eSSD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해 향후 재고평가손실 환입 없이도 흑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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