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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개혁신당 차기 당권, 이기인 허은아 양강 구도... 흥행은 미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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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 투표 이기인 선두
'배지' 불출마에 '친이준석' 경쟁
천하람 금태섭 불출마 등도 한계
한국일보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에서 한 당원이 당대표 후보자의 홍보물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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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를 뽑는 개혁신당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5명의 도전자 중 지난해 '천아용인'이란 팀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이기인 허은아 후보로 대결이 좁혀지는 양상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후보에 '친이준석'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흥행몰이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19일 정오까지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 및 결과발표회를 갖는다.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대학생 및 기자단 평가 25%를 종합해 1위가 당대표가 되고 나머지 3명은 최고위원이 된다.

당은 흥행을 위해 네 번에 걸친 순회 경선에서 대학생·기자단 투표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충청권과 호남·제주권, 영남권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 후보가 96표, 허 후보가 90표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그 뒤를 조대원(61표), 전성균(33표), 천강정(11표) 후보가 추격 중이다.

당원투표는 1인 2표를 행사하게 되는데 이 후보가 상승세를 유지할지, 아니면 허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할지가 관심사다. 당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 당원이 대부분이라 당원의 의중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며 "대학생·기자단 투표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거대 양당 구도 중심으로 치러진 4·10 총선에서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되고, 2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내면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기세를 몰아 이번 전대에서 바람몰이를 기대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개혁신당 유튜브 채널 '개혁신당TV'의 후보자 소개 영상은 조회 수가 4,000여 회에 못 미치고, 후보자 토론회에 대한 관심도 저조하다.

전대 흥행 실패는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조응천 의원이나 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자, 금태섭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분위기다. '이준석'을 보고 모인 당원이 대부분이라, '친이준석' 경쟁으로 구도가 흘러간 것도 한계라는 지적이다. 실제 이 후보는 이 대표의 경기 화성을 선거를 지근거리에서 치른 점을 내세워 '동탄의 기적을 전국으로'란 슬로건을 내세웠고, 허 후보도 이 대표를 2027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만들겠단 뜻에서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란 구호를 내걸었다. 당 관계자는 "인물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며 "서로 간 경쟁의 치열함도 부족했다. '각'이 제대로 서지 않은 전대"라고 평가했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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