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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떨어질 줄 모르는 금값…”금리인하 기대에 더 오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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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종로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매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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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과 은, 백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곧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CNBC 방송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이 빨리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금 등 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은 국채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데 가격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를 주는 채권 등에 비해 투자 이점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한다.

금 현물 가격은 1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 이상 상승해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16일 이후 조정을 거쳐 온스당 2382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최근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은 현물 가격도 15일 장중 온스당 29.73달러까지 올랐다.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소폭 하락해 16일 온스당 29.54달러에 거래됐다. 백금은 15일 2.4% 상승한 데 이어 16일에도 0.7% 올라 온스당 1077달러를 기록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방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금값이 곧 온스당 2400달러 수준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은의 경우 온스당 3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백금도 113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삭소방크는 ‘올해는 금속의 해’라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이 테마가 계속해서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ROTH 캐피탈 파트너스의 JC오하라 기술전략팀장도 금과 은 가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 가격이 더 올라 4월에 기록한 최근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가를 2600달러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은은 30달러를 넘어서면 35~37달러 정도까지는 저항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값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만 있는 것은 아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상품 전략가 에와 만티는 이달 초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상황도 이미 현재 가격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번 분기 금값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분기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2250달러, 올해 평균은 2218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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