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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환율 '되돌림'…원달러 9.9원 급등해 1350원대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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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3.00)보다 1.53포인트(0.06%)내린 2751.47에 개장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70.37)보다 포인트 1.38포인트(0.16%) 하락한 868.99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5원)보다 3.0원 오른 1348원에 출발했다. 2024.05.17.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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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전날 급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물가 지표 둔화로 높아진 미국의 9월 인하 기대에 하락한 달러값이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다시 반등한 영향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전거래일(1345.0원) 대비 9.9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0원 오른 1348.0원에 장에 나선 환율은 오전부터 상승세를 키우며 오후 한때 1358.7원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줄여갔다. 장중 최저가는 1348.0원이다.

전날 급락세가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16일 원·달러는 전 거래일(1369.1원)보다 24.1원 내린 1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40원대 환율은 지난달 4일(1347.1원)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14일 24.5원 하락한 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난 영향이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전월대비 3.4% 오른 미국의 4월 CPI가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

이에 앞서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같은(0.0%) 7052억 달러로 집계됐다. 4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하지만 환율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이날 다시 반등했다.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4월 CPI에 대해 "여전히 연준이 원하는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금리를 조정하려면 여전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매파적 시각을 보였다.

이 영향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시장 참가자의 연준의 9월 인하 확률은 전날 70%대 중반에서 이날 60%대 중후반으로 다시 내려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104.503포인트로 전일대비 0.158포인트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빠져나갔다.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28.38포인트(1.03%) 내린 2724.6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5.31포인트(1.76%) 떨어진 855.06에 종료됐다. 외국인은 각각 5977억원과 14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와 소매 판매 둔화 등 경제 지표가 휴장 이후 한꺼번에 반영되다 보니 많이 빠졌지만, 달러가 반등에 성공하며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면서 "한동안 13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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