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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돈 쓸어담더니 5천억에 땅 샀다”…금싸라기땅에 사옥 짓는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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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온 엔비디아가 실리콘밸리 본사 인근 부지를 사들이며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방 매체 더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부동산 개발회사 프레이록 홀딩스로부터 3억7400만달러(약 5077억원)에 인수했다. 산타클라라 본사를 비롯한 8동의 건물과 주차타워 2동, 6개 구획으로 나눠진 축구장 5개가 넘는 규모(5만1000㎡)다.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애플, 구글, 메타 등빅테크 기업들과 같이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보유한 회사가 됐다. 엔비디아가 매입한 부지에는 7개의 사무실과 연구동, 데이터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실리콘밸리닷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일 산타클라라 행정 당국에 계약문서를 제출했고, 해당 부지는 전액 현금으로 매입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프레이록 홀딩스에 임차료를 지급해 왔다. 엔비디아는 해당 부지 일대의 유일한 임차인으로서 2018~2022년 동안 약 11만1500㎡에 달하는 부지에 새 사무실 건물 2동을 짓는 등 공격적인 사무실 확장을 이어왔다. 엔비디아가 본사 일대 토지를 대규모로 매입하기로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2월 프레이록 홀딩스는 해당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당시 프레이록 홀딩스는 외국 투자자로부터 엔비디아 캠퍼스의 대부분을 수억달러를 주고 구매하겠다는 원치 않는 제안을 받고 해당 부지를 조용히 경매에 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개발과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여력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부지 인수에는 약 18만6000㎡ 규모 유휴 부지에 대한 미래 개발권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적인 캠퍼스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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