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이 지난달 멤버십 가격을 인상했죠. 소비자가 알기 힘든 방식으로 관련 동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팡에서 식재료를 주로 구매하는 40대 주부 이 모 씨, 최근 자신도 모르게 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리는데 동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모 씨 / 쿠팡 멤버십 사용자
"약간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약간 좀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그런 생각은 있죠."
실제 쿠팡은 상품 결제창 하단에 '월회비 변경 동의'를 넣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동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실수로 잘못 눌렀다", "울며 겨자 먹기로 동의했다" 등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쏟아집니다.
소비자의 실수로 멤버십 가격 인상에 동의했어도 고객센터를 통해 취소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쿠팡 고객센터
"죄송하지만 동의가 진행이 된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따로 철회 접수가 진행이 되는 부분은 따로 없습니다."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공정위는 이달 초 조사에 나섰습니다.
결제창에 요금 인상 동의를 묶어서 엉겁결에 선택하게 하는 건 소비자를 속이는 '다크 패턴'이라는 판단입니다.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어제)
"음원 스트리밍, 온라인 쇼핑, 모빌리티, 숙박앱 등 국민 생활 밀접 플랫폼의 반칙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팝업창, 공지문, 이메일 등 3차례 이상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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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이 지난달 멤버십 가격을 인상했죠. 소비자가 알기 힘든 방식으로 관련 동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팡에서 식재료를 주로 구매하는 40대 주부 이 모 씨, 최근 자신도 모르게 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리는데 동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모 씨 / 쿠팡 멤버십 사용자
"약간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약간 좀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그런 생각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