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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HLB 간암신약, 美FDA 승인 불발… 주가 추락, 하루 새 시총 4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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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HLB가 자사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HLB는 미 FDA로부터 표적 항암제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제품에 문제는 없다”며 “협력사인 중국 항서제약에 수정 보완할 내용이 있는 만큼 빨리 협의해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진 회장의 해명에도 HLB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거래제한폭인 29.96% 하락했다.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하한가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12조5335억 원이었던 HLB 시가총액은 이날 8조7787억 원까지 떨어지며 하루 새 4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코스닥 시총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HLB는 2018년 400억 원을 지불하고 부광약품으로부터 리보세라닙 개발권을 인수했다. 이후 항서제약과 함께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지난해 5월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 FDA의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미 FDA 승인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HLB를 포함해 HLB제약, HLB생명과학, HLB글로벌,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HLB테라퓨틱스, HLB사이언스 등 HLB그룹 상장사 9곳 모두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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