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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폰으로 서구권 홀리는 갤럭시…미국·유럽서 연이은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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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갤럭시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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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AI(인공지능) 기능을 앞세워 아이폰의 텃밭인 서구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진 데다,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은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2024년 소비자 만족도' 보고서에서 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81점에서 2점 상승한 수치다.

ACSI는 삼성전자 5G 스마트폰이 '운영체제의 편리한 사용성(ease of using its operating system)'과 '스크린의 품질(Screen Quality)' 등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5G 아이폰은 지난해 보다 1점 상승한 82점을 획득해 2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해 공동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구글과 모토로라(레노버)는 78점이다.

5G를 포함해 LTE 등 전체 스마트폰 만족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82점을 기록하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첫 AI폰으로 불리는 '갤럭시S24' 시리즈 흥행과 함께 미국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p 상승한 31%로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위는 애플(52%)이다.

아이폰이 강세인 유럽에서도 선전 중이다. 지난 7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갤럭시 S23은 점유율 10%로 지난 1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3위에 올랐다. 3위를 제외한 1위부터 5위가 모두 신작인 아이폰15 시리즈였으나, 출시 약 1년이 지나서까지 꾸준히 판매된 것이다. 영국에서는 갤럭시 A15 5G가 점유율 10%로 판매량 4위에, 독일에서는 갤럭시 X커버 6프로가 점유율 5%로 5위에 올랐다.

글로벌 점유율도 공고히 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애플보다 3%p 높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위로 떨어졌으나, 곧바로 1위를 재탈환했다. 한나 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 A(갤럭시 A15) 모델 출시와 갤럭시 S24 시리즈 성공의 결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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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서 열린 ‘삼성 올림픽 체험관’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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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유럽 등 글로벌 행사가 있는 곳에서 갤럭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MWC 2024에 맞춰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마련했다. 당시 체험관을 방문하려는 방문객으로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마련했다. 오는 10월31일까지 운영되는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은 실시간 통역이나 포토 어시스트 등 '갤럭시 AI'를 직접 이용해 볼 수 있다. 통신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는 7월10일 올림픽 기간에 맞춰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신형 폴더블폰(갤럭시Z 플립·폴드6) 언팩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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