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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다우지수 ‘역대 최고’의 날”… 뉴욕 증시서 사상 첫 4만 선 돌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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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둔화→경제 회복 자신감 반영"
금값도 2400달러대로... 원자재 가격도 랠리
한국일보

한 트레이더가 17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증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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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첫 4만 선 돌파’라는 신기록을 썼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흐름에 경제 회복력 자신감이 커진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2,400달러 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4.21포인트(0.34%) 상승한 4만3.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6.17포인트(0.12%) 오른 5,303.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35포인트(-0.07%) 내린 1만6,685.9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로선 ‘역대 최고의 날’이었다. 전날 오전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4만51.05)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0.1%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에는 종가로도 결국 4만 선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1.2%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데다, 반등이 우려됐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하락하는 흐름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WP는 “경제 하락 없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새로운 자신감이 반영돼 있고, 이는 둔화의 조짐이 거의 안 보이는 기술 중심의 주식 랠리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게 분석가들의 진단”이라고 전했다. 존 린치 코메리카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WP에 “이번 성과는 자본 형성과 혁신, 이익 증가, 경제 회복력의 힘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도 랠리를 펼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이날 온스당 2,417.4달러로, 전장보다 31.9(1.3%)달러 상승했다. 전날 장중 한때 2,400달러 선을 넘은 데 이어, 지난달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온스당 2,448.8달러) 경신도 다시 시도하는 모습이다. 7월 인도분 은과 구리 선물 가격도 각각 온스당 31.26달러(전장 대비 4.63% 상승), 파운드당 5.05달러(3.6% 상승)를 기록하는 등 크게 올랐다. 원자재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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