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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김정은 연속적 軍행보…화성18형 공장서 "주저없이 생산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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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치유도 미사일시험사격 이어 화성18형 ICBM 공장방문

"핵 무력 급속한 강화위해 생산 활동 멈춤없이 주저없이 계속"

김정은, 신기능 탄도미사일에 대만족 "자치유도항법체계 검증"

10일 이후 5일 연속 軍일정…중·러 뒷배로 핵 무력 더욱 강화

중·러에도 '중견 핵보유국 이미지' 환기 과시 의도도 있는 듯

5월에 부쩍 늘어난 김정은 현장 행보…사상과 민생일정도 챙겨

선대수령과 차별화하는 '대전환' 과정에서 김정은의 성과 부각

노컷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국방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생산활동을 료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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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또 군수공장을 방문했다. 화성18형 ICBM 발사차량을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김 위원장은 핵 무력 강화를 위한 생산 활동을 "멈춤 없이, 주저 없이 계속 가속하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 참관 하에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신형 240mm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이후 17일까지 8일 중 5일 연속 국방·군수분야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중·러 정상이 공동성명으로 북한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는 상황에서 전술·전략 핵전력은 물론 재래식 무기까지 챙김으로써 북·러의 지지를 과시하는 양상이다.

김정은은 이 기간에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중앙간부학교와 전위거리 준공식도 참석하는 등 5월 들어 부쩍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데, 선대수령들의 '통일' 흔적 지우기 등 대전환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업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5월 17일 중요무장장비 생산에서 앙양을 일으키고 있는 국방공업기업소", 즉 화성18형 ICBM 발사차량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생산 활동을 요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 "화성18형 발사차량은 약 20여대, 그 중 미사일 탑재차량은 8대로 식별"됐다.

김 위원장은 "이 국방공업기업소가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제고하는데서 세운 특출한 공적을 다시금 높이 평가"하고, "2024년 상반년도 생산실적과 연간 군수생산계획수행 전망성에 대하여서도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적들의)군사적 대결책동으로 인해 조성된 국가의 안전 환경에 대처하여 핵전쟁 억제력제고의 필수성을 더욱 엄정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의 핵 무력을 보다 급속히 강화하기 위한 중요활동들과 생산 활동을 멈춤 없이, 주저 없이 계속 가속화해나가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핵 전투태세를 목격해야 적들이 두려워할 것이며 불장난질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고 그것이 곧 전쟁억제력"이라면서 "원쑤들에게 급진적으로 변하는 우리의 무한대한 능력을 똑똑히 보여주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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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2025년까지 시달한 군수생산계획이 수행되면 우리의 핵 무력은 매우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비상히 증대된 전략적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정은 참관 하에 17일 진행된 '전술 탄도미사일시험사격'에서는 "자치유도항법체계의 정확성과 믿음성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자치유도항법체계의 독자적 개발과 성공적인 도입이라는 결과에 내포되어있는 군사 전략적 가치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전날 오후 3시 10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며 사거리를 300여㎞로 추정한 바 있다.

유도비행 기능을 갖춘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기존 100km 정도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신형 240mm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한 뒤 11일과 12일 방사포 발사차량 공장과 주요 저격무기 생산 공장 방문, 14일 전술미사일 무기체계 파악, 17일 자치유도항법체계 적용 탄도미사일 시험사격과 화성18형 관련 국방공업기업소 방문 등 군수·국방 분야를 연달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재래식 무기와 전술·전략 무기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이 중 17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ICBM 공장 방문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공동으로 북한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직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뒷배로 하면서 핵 무력 강화행보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러정상이 공동성명으로 북한에 대한 '한미의 군사적 위협 중단'을 촉구한 상황 속에서 연속적인 전술·전략무기 생산과 미사일발사 행보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무력강화와 핵보유 정당성을 지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이런 중견 핵보유국의 이미지를 중국과 러시아에게도 환기시키고 과시하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은 이 기간에 주요 간부들의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중앙간부학교와 청년들을 동원해 건설한 전위거리 준공식에도 참석하는 등 5월 들어 부쩍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의 명칭 변경, 남북 2국가 선언, '통일' 흔적 지우기 등으로 '대전환'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현장 행보를 통해 김정은 자신의 업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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