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뉴진스 5명 전원 법원에 탄원서… 민희진에 힘 실은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멤버들 공식적 목소리는 처음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이 각자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다니엘, 민지, 하니, 해린, 혜인 다섯 멤버는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린 전날 재판부에 탄원서(진정서)를 냈다. 멤버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멤버들이 데뷔 이래 민 대표를 ‘엄마’라 따르며 강한 유대감을 보여왔고 이번 사태에 이들의 부모가 민 대표 편에 섰다는 점에서 멤버들도 탄원서를 통해 민 대표 측에 힘을 실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민 대표는 하이브가 어도어를 상대로 감사를 시작한 지난달 22일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며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가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뉴진스의 부모(법정대리인)는 물론 멤버들도 자신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뉴진스 멤버들 부모는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 뉴진스와 하이브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 유사성을 항의하는 이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보냈다. 이번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사건에서도 민 대표 측에 서서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민희진 어도어 대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전날 심문기일에서 “채권자(민희진)는 아티스트의 보호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진정한 ‘엄마’라면 자신이 방패가 돼 모든 풍파를 막아줘야 하는데 채권자는 뉴진스 멤버들을 방패로 내세워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리는 만큼 가처분 결정은 이보다 먼저 나올 전망이다. 이 결정이 이번 사태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뉴진스 멤버 등 이번 사태 관련 핵심 관계자들이 잇따라 탄원서 형식으로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가처분 결정이 나올 때까지 양측의 치열한 여론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