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헌법 수록·채상병 특검 압박…"반드시 호남에 응답"
조국, '폭정 종식' 넥타이 매고 전남서 당원 간담회
5·18 유족 만난 이재명 |
(서울·광주=연합뉴스) 설승은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은 18일 광주 텃밭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공세의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은 것은 4·10 총선 압승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당선인 등 160여명은 이날 5·18 기념식에 일제히 참석했고, 지도부는 광주 지역 당선인들과 함께 당원 참여 행사를 열어 '안방' 세 과시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언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5·18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주권을 위임받는 대신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사기죄보다도 더 엄중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우원식 의원은 "오월 정신을 헌법에 또렷하게 새겨야 한다"라고 했고,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은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22대 국회 최우선 과제"라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호남 당원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 |
당 지도부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당원과 함께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에서도 반드시 5·18 정신 헌법 수록 개헌을 이뤄내겠다며 지지자 결속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번엔 반드시 민주당이 호남에 응답하겠다"며 "당의 심장 호남이 정치적인 효능감을 느끼도록, 다시는 (현역 의원들을) 싹 바꾸는 아픔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정진욱(광주 동남갑) 당선인은 "윤 대통령은 5·18 정신 헌법 수록을 (기념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5·18 정신이 헌법에 들어가면 극우 보수 '쭉정이'들은 설 자리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과 함께 '윤석열 특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원내대표는 5·18 기념식 참석 후 낸 '대국민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만약 채상병 특검법을 거부하면 대대적인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은 진실을 은폐하겠다는 것으로, 1980년 5월 광주에서의 발포 명령자를 찾지 말자는 논리와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당원 행사에서 "자기 부인을 보호하려 검사를 통째로 갈아치운 윤석열은 위법(행위)을 한 것으로, 처벌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윤석열 특검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며 "다 함께 힘 합쳐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자"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19일 대전,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리는 봉하마을과 부산에서 당원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이날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전남 순천에서 전남 지역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들 역시 총선 이후 첫 호남 방문이다.
조 대표는 '폭정 종식' 문구가 새겨진 넥타이를 매고 "하루빨리 5·18 진상을 규명하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면서 "검찰 독재 조기종식으로 민주주의를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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