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 차량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두둔하는 성명을 내놨는데요. 이런 분위기에 맞춰서,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그 수단을 공개한 것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자신의 키 만한 바퀴가 달린 화성-18형 발사 차량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미사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사일 발사대가 탑재된 차량도 여러 대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7일) 김 총비서가 국방공업기업소를 현지 지도했다며, 화성-18형 발사 차량 생산 공장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본토까지를 사정권으로 하는 화성-18형은 고체 연료를 사용해 사전 탐지가 어려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중앙 TV : 핵무력을 보다 급속히 강화하기 위한 중요활동들과 생산활동을 멈춤 없이, 주저 없이 계속 가속해 나가라고 강조하시였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을 감싸는 성명을 내놨는데, 그에 맞춰 미국을 겨냥한 위협 수단을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중국과 러시이가) 자신들의 핵 보유와 핵개발 자체를 지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중국과 러시아와 더불어 북한이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김 총비서는 어제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했다는 전술 탄도 미사일 시험사격도 참관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자치유도항법장치라는 것이 GPS 유도 장치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자체 설계한 GPS 유도 장비가 어느 정도 명중한 걸 봐서는 유의미한 성공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목표 타격에 명중하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해당 시험을 통하여 자치유도항법체계의 정확성과 믿음성이 검증됐습니다.]

군은 어제 북한이 시험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중 일부는 목표 타격을 지나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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