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마지막 주자인 엔비디아에 관심이 모인다. 전문가들은 미 증시 시가총액 3위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라 향후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한달간 12% 가량 상승하며 전고점인 950달러에 근접했다.
오는 22일 장 마감 후(한국시간 23일 오전 6시) 발표할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선반영된 주가에 대한 기대를 증명하기 위해선 실적 예상치 부합과 함께 가이던스(실적 전망) 상향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증시를 주도하며 급등해온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올해에만 이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주가는 지난 3월 25일 950달러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조정 국면을 거쳐왔다. 지난달 19일에는 762달러까지 급락하며 시총 2조 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주요 투자은행(IB)에서는 주가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 HSBC는 최근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050달러에서 1350달러로 상향했다. 현 주가 대비 40%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목표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 기업들을 보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 발표시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전망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1분기 실적에 쏠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엔비디아의 보관금액은 92억2669만달러(12조5000억원)로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외화 주식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애플 보관금액 45억6286만달러(6조1872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종과 코스피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재개되며 주식시장에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애플, 구글, MS의 연이은 AI 관련기술 발표에 AI 모멘텀이 지속됐다”며 “시장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 업종의 대장격인 엔비디아의 주식시장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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