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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모든 진실 밝혀질 것” 김호중, ‘뺑소니’ 후 첫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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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호중.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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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팬들 앞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사고 후 처음 심경을 밝혔다.

18일 가요계와 SBS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했다.

뺑소니 사고가 알려진 뒤 김호중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 콘서트가 처음이다. 관객들은 환호로 그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마이뉴스는 관객의 말을 빌려 김호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여러분들도 잠도 못 자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본다. 이번 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 것 같다. 바깥의 김호중이 있고 무대의 김호중이 있는데, 무대의 김호중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고 후 음주운전 의혹이 더해진 가운데도 콘서트를 강행했다. 대중의 비판적 시각과 달리 이날 공연이 열린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주변은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 주변 주차장은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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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김호중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입구에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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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대부분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으로, 김호중 팬덤 색깔인 보라색 옷을 입고 공연장을 찾았다. 다만 팬들은 김호중을 둘러싼 논란과 비판을 의식한듯 “본인도 얼마나 속상하겠느냐. 이렇게 인터뷰하고 싶지 않다”며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거나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팬들과 달리 일반 시민들은 공연 강행에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공연장 주변 공원에 산책 나온 60대 시민 장모 씨는 “공연 강행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팬들이 많아서 조금은 놀랐다”며 “잘못이 있다면 빠르게 인정하는 게 맞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김호중이 논란을 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비싼 취소 수수료도 논란이 됐다. 김호중의 인스타그램에는 “콘서트 예매를 했는데 (지금) 취소하려니 수수료가 10만원 넘는다”며 공연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인터넷 예매 기준 이날 공연 관람 가격은 VIP석이 23만원, R석이 21만원이다. 최소 20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수천석의 좌석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예매사이트에는 공연 당일 예매 취소가 불가능하며 하루 이틀 전 취소할 경우 수수료가 티켓 금액의 30%라고 안내돼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이동한 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후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음주운전 의혹이 일었고, 경찰은 18일 새벽 그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자리를 함께 한 일행들에게도 김호중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기존에 알려진 래퍼 출신 가수 외에 유명 개그맨도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곧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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