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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대기업 1분기 영업익 57.1% 증가…반도체 ‘맑음’ 석화·철강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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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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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5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포함한 IT 부문의 업황 회복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반면, 유가 상승과 중국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분야는 부진했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50조5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57.1%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한 772조7862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IT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IT 부문은 지난해 1분기 8666억원 영업적자에서 올해 1분기 11조430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부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부품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9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반면 석유화학과 철강 등은 글로벌 수요 감소와 리스크로 부진했다.

석유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줄었다.

중동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중국의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또한 건설경기 악화 등 전방 산업 업황 부진으로 철강 업종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조1136억원에서 올해 1분기 7505억원으로 32.6% 감소했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조886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60억원으로, 전년 동기(6402억원)와 비교해 931.9%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적자 크게 줄었으며, 기아(19.2%) 등의 영업이익도 2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한화로 집계됐다. 한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8% 감소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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