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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스시테크 도쿄' 달군 K-스타트업…해외 '러브콜'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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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테크 도쿄 2024' 폐막…K스타트업 10곳 성적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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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밋모빌리티가 '스시테크 도쿄 2024'가 열린 도쿄 빅사이트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들에게 자사 '실시간 다이나믹 라우팅 엔진 배차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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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수도 운영 최적화 사례에 흥미를 가진 도쿄도 하수도국에서 어제 오늘 연이어 왔어요. 하수도 정화설비의 전력사용량 감소를 위한 PoC(기술검증)를 제안해서 진행키로 했습니다."(정지량 틸다 대표)

"NTT도코모, NTT데이터에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공급을 위한 협의를 조만간 시작할 것 같아요."(신승민 큐비트시큐리티 대표)

지난 16일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전시·콘퍼런스 '스시테크 도쿄 2024'가 막을 내린 도쿄 오다이바 국제전시장 빅사이트. GDIN(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와 함께 원정길에 올랐던 한국 스타트업 10곳은 이번 행사에서 일본 건설·통신·의료 분야 대표 기업과의 PoC(기술검증) 협력을 비롯해 제품·서비스 확장과 후속투자 유치 기회 등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프롭테크(PropTech) 스타트업 창소프트아이엔아이 경영본부 김현숙 솔루션사업팀장은 "일본 최고 건설사인 시미즈(SHIMIZU)건설과 PoC를 추진키로 하고 내주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추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안 스타트업 큐비트시큐리티는 일본 통신·IT솔루션 업체인 NTT도코모, NTT데이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사 보안 솔루션을 시현하고, 서비스 공급을 위한 논의에 본격 들어갔다.

신승민 큐비트시큐리티 대표는 "일본이 '마이넘버 카드(주민등록증에 공인인증서 기능을 합친 개인인증 도구) 제도를 시행한지 5년째 되면서 해킹 문제에 매우 민감해졌다"며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해 기존 하드웨어 기반 제품보다 구축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웹 방화벽, 호스트 보안 등 이중삼중의 통합 보안을 실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더니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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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김재윤 사장이 방문객에게 자사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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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반 바이오프린터와 장기재생플랫폼을 선보인 로킷헬스케어는 일본 최대 재생의료기업 셀(Cell)과 재생의료부분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김재윤 사장은 "기존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은 악화되는 것을 좀 더 늦추는 식이었다면 우리 기술은 실질적으로 낫게 하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본 의료계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일본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만성질환의 위험도가 매년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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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의 AI 기반 바이오프린터/사진=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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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케어플랫폼과 심리상담챗봇을 개발한 디투이모션은 세계 완성차 판매량 순위 2위 폭스바겐그룹과 '자율주행차용 유아 심리치료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연구를 제안받았다. 김광수 대표는 "폭스바겐 신규사업개발 담당자가 무인자동차 시대에 본격 진입했을 때, 아이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해소할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관련 신규사업을 개발하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여행커머스 숏츠 플랫폼 '비브'를 운영하는 비디오몬스터는 일본 최대 광고회사 텐츠그룹과 콘텐츠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키로 했고, 물류 디지털전환 솔루션 전문 위밋모빌리티는 미츠비시전기, 미즈호은행 등과 연이어 만나 후속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또한 매장 자동화 AI(인공지능) 기업 파인더스에이아이는 다국적 제약사 로쉐일본지사와 재고 및 입출입 관리를 위한 무인 솔루션 도입 검토에 들어갔고, 스마트시티용 재난안전 제품·서비스를 선보인 샤픈고트는 일본 내 톱티어 인슈어테크(보험기반기술) 기업과 제품 공급 협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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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테크 도쿄 개최 기념 VIP 만찬장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왼쪽), 김종갑 GDIN 대표이사가 만난 협업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사진=G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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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종갑 GDIN 대표는 15일 스시테크 도쿄 개최 기념 VIP 만찬장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를 만나 '한·일 스타트업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해외진출 프로그램' 및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시테크 도쿄의 주요 이벤트인 '스시테크 챌린지'에선 507개 업체가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마지막날 결선 피칭에서 일본 스타트업 '페르멘스테이션'이 최종 우승을 차지, 1000만엔(약 86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이 회사는 바이오 매스 및 효소·미생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발효 잔여물을 화장품, 가축사료 등으로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회 파트너로 참가한 GDIN은 결선 진출팀 7곳 중 폐기물 관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말레이시아 기업 Entomal Biotch Sdn Bhd에 '스페셜 기업상'을 수여했다. 장석진 GDIN 본부장은 "기술 역량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과도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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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GDIN 대표(왼쪽), 장석진 GDIN 본부장(오른쪽)이 '스시테크 챌린지' 결승에 오른 말레이시아 기업 Entomal Biotch Sdn Bhd의 야니칭 대표 (중앙)에게 스페셜 기업상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G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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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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