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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음주 정황 쏟아져도 콘서트 강행한 김호중 "진실 밝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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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음주 뺑소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가 방문한 유흥주점을 압수수색 하는 등 증거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예정대로 콘서트를 강행한 김씨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세계일보

김호중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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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전 1시부터 5시20분까지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에 수사관을 보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주점 매출 내역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 김씨의 사고 전 음주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17일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서를 냈다.

김씨 행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 음주 정황도 포착됐다. 김씨는 사고 당일 오후 4시쯤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소속사 대표와 유명 래퍼 등 4명과 함께 머무르며 맥주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명 개그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들린 인근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병 등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에서 나온 김씨가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한 차를 타고 유흥주점으로 이동한 모습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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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가수 김호중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입구에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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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6시 경남 창원시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사고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김씨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후회라는 단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자신이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도 잠도 못 자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 본다. 이번 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 것 같다. 바깥의 김호중이 있고 무대의 김호중이 있는데, 무대의 김호중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씨는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매니저의 허위 자백 이후인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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